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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 Y계곡 즐기기 - 절기(節氣)와 세시(歲時)

節氣는 양력(陽曆)으로 세는데 대한(大寒)이 제일 추울 때고, 歲時는 음력(陰曆)으로 세는데 섣달 하순(下旬)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다. 지금이 그런 때인데 세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고약한 생각이 들면 산에 가서 풀어야 좋다. 산에 갔더니 이 눈에 들어왔다. 망월사에 들려 참배를 하고 산등성에 오르니 고약한 생각이 조금씩 수그러든다(1:37). 자주 보던 봉우리가 정겹다. 눈이 푹 쌓이면 한겨울 추위에 포근히 지낼 텐데. 올겨울엔 너무 눈이 귀하다. 벌거벗은 바위가 애처롭다. 신선대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냥 걷기에 위험한 곳이 여럿 있다. 아차해서 미끄러지면 중상 아니면 사망이다. 얼른 아이젠을 찼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일까. 아니다. 오늘만 그렇게 하자. 바위길[巖陵]은 절대 안 간다고 며칠 전 ..

나의 이야기 2020.01.20

보성고59회산악회-경자년 첫 산행

하마 5년째다. 새해 첫 山行을 영장산(성남분당)에서 한 것이. 庚子年 올해도 똑 같다. 들머리는 丙申年(2016년)부터 줄곧 이매역이다. 날머리는 그때그때 달랐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한다. 눈 감고도 갈 만큼 익숙해진 길인데 힘들다. 조망이 시원찮고 등산로가 단조롭고 지루해서 그런가. 그래도 열심히 걷는다. “걷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하면서. 59회 동창회장과 총무가 된비알을 숨차게 올라 능선에서 나란히 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악회회장은 이 길에서 만나는 제일 큰 바위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있고. “이 두 컷은 어떤 스킬을 쓰던 잘 나와야 하는데”아 젠장, 그렇게 안 됐다. 한 시간 반쯤 걸려 솔밭쉼터에 도착했다. 정상으로 치고 올라가기 전 기운을 충전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단체사진..

나의 이야기 202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