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소설(小雪)인데, 오전에 눈 대신 비가 내렸다. 유달리 눈이 많이 오던 해 겨울에 『내가 살아온 삶』을 시작했기에 겨울눈을 무척 좋아한다. 나이에 맞게 살자고 하면서 참 많이 변했다. 가족이나 친구 선후배 등도 그렇다고 한다. 50대엔 강(剛)했고, 60대엔 유(柔)했고, 70대 들어 또 변했다고 한다. 웃으면서 나이 들어 그렇지 하고 대답했는데, 딱히 뭐라 표현할지 몰라, 일단 순(順)이라 했다. *** 내 카톡 프로필 사진*** 집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많이 변했다. SNS에 우스개 이야기로 나오는 할매들 닮아간다. 본인은 아니라고 펄쩍 뛰지만. 며칠 전 집사람이 서울대병원(연건동)에 가는 날 함께 갔다가, 시간이 있어 길상사(성북동)와 지석영동상을 구경했는데, 그때 생각한 것을 오늘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