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0 가을산행(2)-강릉 / 오대산

초 은 2020. 10. 27. 07:15

2020.10.21.~23. 보성오구회 연례행사가 강릉에서 있었다. 코로나19로 단체모임을 자제했지만 고등동창들이 소중히 생각하는 모임이라 단단히 준비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무사히 마쳤다.

 

행사내용은 부부골프와 개별관광이었다.숙박이나 식사 등은 단골로 이용하는 장소에서만 했다. 행사기간 중 날씨가 쌀쌀했지만 연일 맑아서 좋았다. 늘 하던대로 해돋이구경도 하고,

 

우리 부부는 단풍산행으로 오대산을 정했다. 오대산중대사자암적멸보궁이 목표지만 일단 상원사까지 가서 컨디션에 따라 다음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집사람이 이틀간 골프를 했기 때문에 여차하면 나 혼자 갔다 올 생각이었다.

 

 

상원사 참배를 끝내고 집사람이 산행을 한다고 나선다. 잘하면 중대사자암까지는 되겠다 싶어 산길 등산로로 접어 들었다. 너덜길에 된비알이라 걱정을 했지만 만약을 위해 준비한 스틱을 사용하여 꾸준히 올라갔다. 속으로 많이 걱정했다. 중간 쯤 왔을 때는 포기하기도 난처하고 궁리가 많아졌다.

 

 

드디어 중대사자암에 도착했다. 마침 점심공양시간이라 공양과 참배를 하고 집사람 눈치를 보니 적멸보궁까지 갈 태세다. 이왕 나선 길 끝까지 하기로 했다. 계단이 몹시 가파른 편인데 잘 올라간다. 이윽고 적멸보궁 참배하고 시주도 하고 소원도 빌었다. 집사람이 여기까지 올 줄은 예상을 못했다. 새로 조성한 우회길로 내려와 서둘러 월정사 참배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기분좋고 뜻깊은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