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서 앞길이 보이지 않기론 지나온 길이나 매양이지만 오직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끌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具常의 중에서). 2025.1.16.(목) 고교친구들과 한양도성길 낙산구간(혜화문~흥인지문)을 걷기로 한 날이다. 60년 전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혜화동(惠化洞)에서 출발하였다. 전날(1월 15일)은 국회에서 탄핵받은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되어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날이다. 요 근래 10여일 사이에 지인 3명이 작고(作故)하여 우울해서 기분 전환 차 나섰는데, 나랏일이 뒤숭숭하여 그런지 친구들도 시큰둥해 보였다. 예전엔 혜화동 로터리에 분수가 있었는데, 종종 로터리를 맴돌며 사색에 잠겼던 문학소년 시절이 생각나 가슴이 아릿했다. 장면(張勉)가옥엘 들렸는데, 그때 추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