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나랏일이 뒤숭숭하다. 비상계엄이 선포(12/3)되고 해제(12/4)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난리가 났고, 후유증으로 나라가 요동치고 있다. 머리도 식힐 겸 인근 대모산에 올랐다. 평소에는 정상으로 향했는데 이번엔 서울둘레길(9코스) 따라 수서역 쪽으로 걸었다. 돌탑전망대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손주들과 함께 한 시간을 떠올렸다. 큰놈들 둘이 대모산 정상까지 오르던 날은 곳곳에 눈이 있어 아이젠과 스틱도 챙기는 등 녀석들이 제법 등산가 흉내를 냈다. 이렇게 힘든데 할머니나 삼촌도 꼭대기까지 간 적이 있냐고 물으며 우쭐대기도 했다. 지금 녀석들이 공부 때문에 외국에 있어 더 생각이 많이 났다. 작은애 둘은 자연학습장까지 다녔고 정상은 아직 못 올라갔다. 억지로 끌고 밀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