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3

손녀 크리스마스 재롱

딱 두 돌 된 손녀가 결국 ‘할아버지 바보’를 만들었다.한 돌도 되기 전에 뛸 정도로 잘 걸었고 말도 제법 잘하고 귀엽고 똘망똘망했다. 노는 모양을 보고 있으면 신통방통하여 절로 감탄이 나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어쩌다 친구들한테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며 자랑을 할라치면 팔푼이라고 핀잔을 주는 바람에 멈칫하곤 했다. 그런데 어제 크리스마스에 집에 와서 각종 장기자랑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리있게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딱 두 돌이 넘으니까 확 커버린 느낌이다. 계속 뛰고 놀며 재잘거리고 여러 가지 장기자랑 하는 것을 영상에 담았는데 많은 것 중 딱 하나만 에 올린다. 물론 그동안 글을 쓸 때 가끔 말미에 은근슬쩍 손녀딸 영상을 올린 적도 있지만 이번엔 단독으로 올린다.  ‘할아버지 바..

나의 이야기 2024.12.26

대모산 납회산행-스토리텔링

대모산(大母山/서울강남 293m)은 모양이 늙은 할미를 닮아 할미산 혹은 대고산(大姑山)이라 했다가 태종(太宗/조선3대왕)의 왕릉이 조성된 후 대모산(大母山)이라 불렸다 한다. 보성고59회 산악회가 금년도 납회산행을 대모산을 지나는 서울둘레길9코스로 결정했고, 2024.12.22.(일) 산행을 했다. 그런데 납회산행 후기로 대모산과 인연이 있는 세종대왕(世宗大王/조선4대왕) 이야기를 올릴까 한다. 세종대왕은 대모산 자락에 아버지인 조선3대왕 태종(太宗/李芳遠)과 어머니인 원경왕후의 왕릉을 쌍릉(雙陵) 형식으로 조성하여 헌릉(獻陵)이라 명했고, 나중에 본인도 이 근처에 묻히기를 소원했다. 왕릉에 관한 일화 중 아버지는 할아버지(太祖/이성계)가 돌아가실 때 할머니(신덕왕후) 묘소인 정릉(貞陵)에 합장하길 유..

나의 이야기 2024.12.26

대모산과 손주들 생각

참으로 나랏일이 뒤숭숭하다. 비상계엄이 선포(12/3)되고 해제(12/4)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난리가 났고, 후유증으로 나라가 요동치고 있다. 머리도 식힐 겸 인근 대모산에 올랐다. 평소에는 정상으로 향했는데 이번엔 서울둘레길(9코스) 따라 수서역 쪽으로 걸었다. 돌탑전망대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손주들과 함께 한 시간을 떠올렸다. 큰놈들 둘이 대모산 정상까지 오르던 날은 곳곳에 눈이 있어 아이젠과 스틱도 챙기는 등 녀석들이 제법 등산가 흉내를 냈다. 이렇게 힘든데 할머니나 삼촌도 꼭대기까지 간 적이 있냐고 물으며 우쭐대기도 했다. 지금 녀석들이 공부 때문에 외국에 있어 더 생각이 많이 났다.  작은애 둘은 자연학습장까지 다녔고 정상은 아직 못 올라갔다. 억지로 끌고 밀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조금 ..

나의 이야기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