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을 못 봤다. 연일 날씨가 흐렸고 간간이 비도 내렸다. 보나 안 보나 기껏 행복과
건강을 빌었을 건데 그래도 둥근달이 없어 아쉬웠다.
첫날(水) 저녁.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 진짜 잘하더라. 감동 먹었다. 노래는 물론 멘트도
그랬고 짜임새가 멋있었다. “테스 형”과 “남자의 인생”은 내 예측이 신기하게도 딱 맞아 놀랬다.
둘째(木) 날. 올 추석은 코로나19 때문에 정부에서 친인척이 함께 벌초 차례 성묘하는 것을 자제시켰다.
예년과 달리 나도 아들과 둘이서만 성묘했다. 아버지 산소를 단장하는 중이었고, 아버지께 한의원 근황을 말씀드렸다. 저녁에는 집에서 가족이 모여 식사와 이야기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셋째(金) 날. 오전에 안양에 사는 일가족 3명의 진료가 있었다. 딸들은 식구끼리 놀러 가고, 우리 세 식구는 실내골프를 치고, 저녁에 동네식당에서 아구찜을 먹었다. 기름진 추석 음식을 과식하여 속이 느끼했는데 아주 좋았다.
넷째(土) 날. 또 오전에 한의원에 나갔다. 잠실에 사는 일가족이 온다고 해서다. 명절 연휴에 특별히 진료를 요청하면 천직이 한의산데 가급적 응해 주었다. KBO 더블헤더가 두 게임이나 있어 밤늦게까지 TV 시청을 했다.
다섯째(日) 날. 큰딸네 아이들이 남산 서울타워에 가자고 해서 집사람과 같이 갔다.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주차장이며 케이블카 탑승 그리고 서울타워까지 여유롭게 즐겼다. 기념사진을 찍다가 10년 전 큰손자와 놀러 왔던 일을 이야기하며 한참 감회에 젖었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줬지만 나름대로 추석 명절을 무탈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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