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11일) 오후 4시. 방송이나 YouTube가 소음공해 수준이다.
검찰대란이니 어쩌니 정치마당이 혼란스럽다. “이게 나라냐”
딱히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이럴 땐 걷는 게 최고다.
일단 방향은 잡았다. 대모산이다.
날씨는 옷깃을 살짝 올렸다 내렸다하면 된다. 미세먼지도 걷히고.
토요일 오훈데 산이 썰렁하다. 제법 북적이는 시간인데.
대모산 정상과 구룡산 쪽 갈림길이다. 잠시 전까지 서쪽하늘에 해가 보였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사이 꼴까닥 넘어가고 붉은 흔적만 보인다.
지는 해는 언제나 순식간이고 아쉽게 흔적만 보인다.
산을 내려오는데 개포동아파트 재개발단지가 눈에 크게 들어온다.
문득 심심하면 한 바퀴씩 돌던 개포근린공원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다.
대모산에서 재개발단지로 연결되는 생태다리가 생겼다.
공원으로 갔다가 다시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라 명명된 다리로 되돌아왔다.
비슷한 다리가 능인선원 근처에도 있는데. 여기는 꽃밭을 만들었다.
개포공원이 확 달라졌다. 아파트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좋아졌다. 휴게시설이며 운동시설이 상당히
많이 설치됐고 산책로 등 다양하게 길을 만들었다. 주민 못지않게 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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