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포대능선 Y계곡 즐기기 - 절기(節氣)와 세시(歲時)

초 은 2020. 1. 20. 23:09

 

節氣는 양력(陽曆)으로 세는데 대한(大寒)이 제일 추울 때고, 歲時는 음력(陰曆)으로 세는데 섣달 하순(下旬)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다. 지금이 그런 때인데 세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고약한 생각이 들면 산에 가서 풀어야 좋다. 산에 갔더니 <자가진단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망월사에 들려 참배를 하고 산등성에 오르니 고약한 생각이 조금씩 수그러든다(1:37).

 

 

 

 

 

 

자주 보던 봉우리가 정겹다. 눈이 푹 쌓이면 한겨울 추위에 포근히 지낼 텐데. 올겨울엔 너무 눈이 귀하다.

벌거벗은 바위가 애처롭다.

 

 

 

 

 

 

 

 

 

 

 

신선대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냥 걷기에 위험한 곳이 여럿 있다. 아차해서 미끄러지면 중상 아니면 사망이다. 얼른 아이젠을 찼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일까. 아니다. 오늘만 그렇게 하자. 바위길[巖陵]은 절대 안 간다고 며칠 전 작심했는데

Y계곡을 타기로 했다. 입구(2:48)부터 출구(3:28)까지 40분 걸렸다.

10분도 채 안 걸릴 거리인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 셀카(삼각대 설치)찍기에 빠져서 그랬다.

 

 

 

 

 

 

 

 

 

 

 

욕심이리라.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를 대고 일을 하려는 것이. 놓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렇게 못한다. 나이가 들면 절기와 세시가 예전과 다른 것도 알아야하고 때를 맞출 줄도 알아야 하건만 욕심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