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支 띠 動物의 順序를 정할 때 쥐가 소를 타고 오다 잽싸게 뛰어 내려 첫째가 됐다는 우스개가 있다.
올해가 庚子年 쥐띠고 소띠인 나는 일흔 둘이 되었다. “나이 들면 고집스럽고 삐치기 잘하니까 조심하라”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어라”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 등이 SNS나 유튜브에 넘쳐나는데
여전히 화도 많이 내고 속도 많이 끓인다. 이제 그러지 말자고 다짐을 한다.
고교동창송년회 때 10분짜리 건강강의를 했다. 그때 나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오원(吾園) 장승업의 《삼인문년(三人問年)》이란 작품을 소개했다. 노인 셋이 서로 나이를 묻는 그림인데 갑자(甲子)를
삼천(三千)번 그러니까 십팔만(十八萬)살 된 동방삭(東方朔)이 어린애로 묘사(描寫) 된 노인들의 과장 된
나이 이야기다. 과연 몇 살까지 살아야 직성(直星)이 풀릴까.
주위에서 백세고종명(百歲考終命) 하시는 어르신 이야기를 듣거나 뵌 적이 있으니까 백(百)살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오래 사는 것이 솔직한 바람일지 모르겠다. 진시황(秦始皇)과 불로초(不老草)
이야기처럼 말이다.
육십(六十)까지는 품부(稟賦)다.
갑자(甲子)가 한 번인 이 나이까지는 부모에 대한 도리(道理)라 생각한다. 살면서 효도(孝道)가 바탕이지만
조신(操身)하고 거짓말 싸움질 해코지 도둑질 등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칠십(七十)까지는 섭생(攝生)이 중요하다.
섭생은 잘 먹는 것보다 과음과식 담배 마약 등 나쁜 것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팔십(八十)까지는 운동(運動)이 필수다.
건강을 증진(增進)하는 방편으로 소위 헬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머니 배안에서 했던 태동(胎動)을
기본으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구십(九十)까지는 정심(正心)이 필수다.
매사에 바른 마음을 내는 것이 원칙이다. 행여 어려움이 닥쳐도 어긋나지 않게 마음을 잡을
믿음[종교(宗敎)]을 갖고 흐트러짐이 없이 살아야 한다.
백세까지는 천성(天性)이다. 사람이 얼마나 살아야 직성(直星)이 풀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간혹 수명(壽命)은 타고 태어난다고 할 때도 있다.
올해도 시작이다. 세월에 허리춤이 있다면 이맘때쯤 한 번 매달려 보고 싶다.
그저 세월에 마음을 싣고 유유자적 흘러가자는 다짐이나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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