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山行은 <2020년1월2일 北漢山>에서 했다.
1월1일은 손주들과 약속이 있어 山行을 못하고 이튿날 북한산에서 했다.
간지(干支)로 보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힘센 흰쥐>가 상징인데,
나는 손아귀 힘도 다리 힘도 예전만 같지 않아 “네발로도 안 된다.
암릉(巖陵)은 피하자!” 이렇게 시산기(始山記)에 썼다.
(06:50) 백운대탐방지원센터를 통과했다. 나 홀로 산행이라 일찍 서둘렀다.
친구가 추천한 지장암능선과 사전예약한 우이령길이 오늘 코스다.
(07:20) 하루재 통과. 흐린 날이지만 혹시나 日出을 볼까 해서 쉬지 않고 영봉으로 향했다.
(07:30) 영봉 도착. 셀프사진 찍기를 준비하며 해를 기다렸지만 워낙 구름이 많아 틀렸다.
(08:10) 시루떡바위나 보러 가야겠다. 곳곳에 어제 온 눈이 있어 조심스럽다. 가뜩이나 바위는 피하자 했는데 바위구경을 찾아 간다. 시루떡바위는 북한산 최고의 전망대 중 한 곳이다. 우뚝 선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이며 듬직한 오봉도 잘 보이고 여러 능선과 바위들을 조망하며 즐겼다.
(8:40)영봉으로 되돌아와 육모정 방향으로 향했다. 정면으로 보이는 코끼리바위는 아무리 봐도 주먹처럼
보인다. 도선사 일주문도 정겹고 우이능선을 걸으며 구경하는 북한산 겨울속살이 환상적이다.
(09:10) 슬랩을 내려서자 친구가 알려 준 목책이 나타났다. 목책 끝에서 지장암능선으로 슬쩍 들어섰다.
낙엽이 수북한 능선길이 걷기에 엄청 편하다.
(09:20) 한 무더기 바위를 지나며 백운대 쪽을 올려다보니 마치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에서 흘러내린
바위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위용을 뽐내는 듯하다.
(09:30) 맘모스 공기돌 스텔스비행기 등 나름대로 이름을 지닌 바위들 중에서 合宮바위가 명성에 걸맞다.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저러는 것은 환락(歡樂)이 아니라 종족(種族)에 대한 의무(義務)이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10:15) 백운대2공원지킴터 도착.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
(11:05)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우이령탐방지원센터 도착.
사전예약을 확인하고 직원에게 인증사진을 부탁했다.
(12:50) 산행 종료. 나 홀로 산행 때는 우이령길을 끼고 북한산 여기저기를 구경하는게 좋아서
경자년 첫 산행을 이렇게 잡았다. 올해도 安全山行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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