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이가 우리집에 왔다. 나이 먹고 늙은 티가 난다. 백내장도 생기고.
2008년 1월 큰딸이 뉴욕대((NYU)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데리고 온 녀석이다. 하마 12살 되었다.
큰딸이 시집 갈 때 따라가지 못했다. 신접살림 하랴 애 낳고 키우랴 힘들다고. 놔두고 갔다.
친정에 올 때면 주인이 왔다고 똘이가 무척 좋아했다.
2016년 12월 허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애를 먹인 적이 있다.
아이들이 크자 데려갈 생각을 했지만, 쉽게 결정을 못하다가 2018년 4월 집수리 할 때 데리고 갔다.
아이들도 다 커서 초등학생이 됐고. 똘이만 보면 자기 엄마가 미국에서 데려온 강아지라고 주인행세를 하고.
그런데 이번에 아이들이 교외수업으로 LA에 가니까 똘이를 보름 간 우리가 맡기로 했다.
근 2년 만에 우리집에 왔지만 잘 논다. 따지고 보면 여기서 산 세월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귀소(歸巢)라 했는데 다시 데려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다. 나나 집사람은 똘이를 돌볼 마음이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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