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성고백대명산후기추가(울릉도2)

초 은 2019. 11. 30. 23:47


뱃삯을 다 치루고 성인봉(986m 울릉도) 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초등학생이 소풍 갈 날 기다리듯......... 그리고 운 좋게 다녀왔다.

길경채 김민식 박순환 유기주 이석희 허광만 이렇게 6명과 다사랑회원 2명이다.

10월 마지막 주말 12일 일정인데 날씨예보는 계속 맑음이다.

그런데 동해바다는 너울성파도가 심해 주초부터 4일째 출항금지란다.

다행히 금요일 저녁부터 바다가 잠잠해져 주말에 배가 뜰 수 있단다.

금요일 밤 사당역에 모인 8명이 민식대장 카풀차를 밤새타고 묵호항에 와서 아침 첫배를 탔다.





그리고 KBS중계소구름다리팔각정바람등대성인봉정상에서 회귀하여 대원사로 내려오는

8.2km코스를 5시간 남짓 걸려 탐방했다.







구름이 몰려 다녔지만 날씨는 좋다. 상큼한 바다냄새가 산뜻한 바닷바람에 실려 온다.

얼굴에 닿는 느낌이 선풍기바람보다 쿨 한 에어컨바람 같다.









구름다리에 고은단풍이 비켜섰다. 가을로 깊숙이 빠져 나오기 싫은 모양이다.

그래 그대로 곱게 있다가 전설의 울릉도폭설을 흠뻑 맞고 겨울을 지켜줘라.






눈부시게 시린 바다가 하늘을 품고 있다. 이를 시샘하듯 구름이 날아든다.

팔각정에선 독도는 물론 대마도까지 보인다 하는데.......




바람등대 쉼터에서 한 숨 돌린다. 광만회장은 산을 타며 호흡을 조절한다.

이때 등산 대신 해안도로를 산책한 경채회장이 어물좌판가게에서 횟감이며 저녁거리를 흥정하다 민식대장에게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의논 끝에 결정을 했나보다. 정상을 향한 길은 조릿대가 무성했다.





성인봉정상에서 레이더기지와 나리분지가 바로 눈앞이다.

한 발 크게 뛰면 송곳봉을 넘어 추산몽돌해변 바다에 닿을 것 같다.



날머리인 대원사에 도착하여 성인봉탐방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