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성고백대명산후기추가(울릉도1)

초 은 2019. 11. 30. 23:39



12. 가을로 깊숙이 빠져드는 10월의 마지막 날과 11월의 첫날.

동해바다에 우뚝 솟은 울릉도성인봉에서 제40차 백대명산탐방을 했다.

참가자는 길경채 김민식 박순환 유기주 이석희 허광만 그리고 다사랑회원.

배타고 멀리 힘들게 갔다 온 일이라 등산 말고 할 이야기가 따로 많다.

<울릉군북면 나리분지관광지구 투막집 앞에서>


길경채 오구회장은 백대명산탐방 보다 울릉도탐사를 목적으로 참가했다.

밤에 사당역에 모여서 민식대장이 카풀한 차를 타고 밤새 달렸다.

아침6시경 묵호항에 도착. 피곤에 지쳤지만 배가 제때에 뜨는 것이 고마워 승선을 했다.

동해 먼 바다에 너울성파도가 심해 4일 만에 겨우 뱃길이 열렸다고 한다.





오전1010. 씨스타1호가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다. 날씨는 쾌청한데 항구는 산만했다.

해군기지와 비행장을 만들고 항만시설을 확장한다고 역사가 분주하다.

숙소(도동리 대명호텔)에 도착. 간단히 요기하고 성인봉으로 출발.

물론 경채회장은 성인봉탐방에서 빠지고 모처럼 광만님이 합세했다.



*40차 백대명산탐방 성인봉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탐방 前後 이야기입니다.


경채회장과 민식대장이 맛있는 횟감을 사러 어전에 나갔다.

흥정이 잘된 것은 낮에 해안도로를 구경하며 어물좌판시장을 파악한 경채회장의 공이 컸다.

이렇게 구입한 홍합 오징어 쥐치 방어 등은 숙소야외간이식탁에서 요리됐다.



<야외간이식탁... 창문도 보이는데... 실내 같은데... 사진으론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이곳은 금방이라도 낙석이 떨어질 것 같은 수직으로 깎아진 돌산 밑이고...

장소가 협소하고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달리 사진을 찍어 보일 방법도 없고....

하여간 중무장을 하고 먹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다음날 어물좌판시장의 실정을 알고 운이 참 좋았구나 생각했다


다음날 111() 새벽. 해안산책로를 산보하다 오징어잡이 배를 만났다.

너울성파도 때문에 울릉도뱃길이 4일 동안 막혔다더니 울릉도 어선도 못 나갔다고 한다.

생물이 바닥인데 오랜만에 출어한 오징어배가 50마리도 못 잡고 들어온다고 울상이다.

좌판 주인이 어제저녁 먹은 해물은 맛도 좋겠지만 귀한 것이라고 귀띔한다.







이번 탐방에서 개인적으로 뜻밖에 수확이 있었다. 일출구경이다.

일출시간(6;40)에 맞춰 해안산책로 곁 바위에서 일출을 기다렸다.

여러 차례 일출구경을 했지만 이번처럼 해맑고 고은 빛의 일출은 처음이다.








숙소가 있는 동네도 환해지고 새날이 시작됐다. 아침을 먹고 육로관광A코스 버스에 올랐다.

지도상 울릉도를 시계방향으로 2/3쯤 돌면서 구경했다. 도동항을 출발하여 사동항 통구미몽돌해변 거북바위 남양항

사자바위 남근바위 곰바위 학포항 태하항 현포항 노인봉 코끼리바위 예림원 천부항 나리분지관광지구 호박엿공장 등을

설명 들었다. 간간이 지질학을 전공한 기주회장의 설명이 흥미 있었고, 현지 가이드는 관광지 설명 보다 급경사 꼬불랑길

운전솜씨가 정말 인상적 이었다.












하여간 백대명산탐방 길에 망외의 소득을 얻었다.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서 광만님 석희님 배낭이 없어져 찾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모두를 잘

마무리하고 경채회장과 민식대장이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