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차례 단풍구경에 나섰는데 나름의 에피소드가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첫째는 고교동창산악회에서 계획한 단풍산행이 총동창회가 주최한 가족등산 때문에 취소되자 다음날인 10월27일(일) 혼자서 도봉산단풍산행을 하였다. 아침에 일을 보고 조금 늦은 시간인 11시쯤 도봉산역에 도착했는데 등산객이 제법이다. 천축사에 들려 심장치료를 받는 동서의 쾌차를 빌고, 마당바위와 관음암을 거쳐 북한산우이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혼자니까 잔뜩 단풍에 취해서 흥겹게 걷다보니 아뿔싸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우이암 근처부터 급하게 걸음을 재촉했는데 얼마가지 않아 허리와 골반 그리고 종아리에 심한 통증이 왔다. 사고야 없겠지만 출근을 못하면 어쩌지 덜컥 겁이 났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한참을 쉬었다 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