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등계보제존자초의대선사(大覺登階普濟尊者艸衣大禪師)》. 스님이야기를 태산만큼 듣고 티끌만큼 쓴다. 1786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出生)하여 1801년에 나주 운흥사로 출가(出家)했고 1866년 해남 대흥사(大興寺)에서 입적(入寂)하셨으니 세수(世壽) 81세요 법랍(法臘) 65세다. 속명(俗名)은 장우순(張宇恂)이고 법명은 의순(意恂) 법호는 초의(草衣)며 초의선사(草衣禪師)로 널리 알려졌다. 초의스님과 다산(茶山)선생은 지척(咫尺)인 곳에 거처(居處)가 있었지만 승려(僧侶)인 초의가 천주교도(天主敎徒)란 이유로 신유박해(辛酉迫害/1801년) 때 고초를 겪었고 유배생활(流配生活)을 하던 다산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보인다. 처음 만날 당시 다산은 48세였고 초의는 24세였는데 학문을 전수하면서 정(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