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의 인연은 우연찮게 맺어졌다.
1986년9월 서울아시안게임 때 의무자원봉사자로 활동했는데, 한양cc에서 열린 골프경기소식을 듣고
흥미를 느껴 1987년1월 골프에 입문했다. 처음엔 대학동기인 안원장과 새벽에 필드에 나가 연습했고,
어느 정도 실력이 늘자 골프동호인과 어울리며 자주 골프를 쳤고, 신문에 칼럼도 기고했다.
골프재능이 특별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기록도 작성했다.
한땐 집사람과 아이들은 물론 한의원까지 나 몰라라 팽개치고 새벽부터 밤중까지 골프를 쳤다.
얼마나 많이 쳤으면 우스갯소리로 아파트 한 채는 날렸다고 했을까.
지금까지 홀인원을 두 번했다. 두 번 모두 월례회에서 했기 때문에 지출이 많았지만 다행히 골프보험으로
충당했다. 동반자가 홀인원한 적도 두 번 있으니까 지금까지 홀인원을 네 차례 직접 목격했다. 이글도 여러 번 했는데 소위 언더파기록은 한 번도 없고 74타(베스트)는 여러 번 쳤다.
다만 나인 홀에서 언더파(35타)를 친 적은 두어 번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골프를 치면서 날이 긴 여름에는 하루에 골프장을 바꿔가며 36홀 혹은 54홀을 했다. 겨울에는 눈 위에서 컬러(빨강)볼로 라운딩 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에서도.
근래에는 라운딩을 많이 줄였다. 대신 100대 명산을 찾아다니고 백두대간도 얼씬댄다. 올해는 고등학교(오구회)와 동네모임(이목회) 두 군데만 나갈 생각이다. 오구회는 3월에, 이목회는 4월에 시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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