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노년성 백내장]진단을 받았다. “白髮自先知近道來(백발자선지근도래)”라는 시조(時調)처럼 예전엔 백발로 노인을 가렸지만, 머리칼이 하야도 내 나이면 요새 청장년(靑壯年)이라 하는데, 막상 이런 진단을 받으니 경로(敬老)카드가 실감났다. 그리고 지난 주 이틀에 걸쳐 <백내장과 노안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13살부터 착용했던 안경을 60년 만에 벗었다. 긴 세월 끼었던 안경을 벗으니 일상(日常)이 설었고, 특히 잔글씨가 있으면 안경을 벗고 보려고 눈으로 손이 가서 당황했다. 보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그야말로 눈 감고 걸어도 될 만한 동네길 걷기에 나섰다.
<양재천로 맨발 황톳길>걷기다. 수술한 눈을 보호하려고 선글라스를 쓰고. 조금 색다른 맛이 나서 60년 만에 안경 벗은 것을 기록코자 무리(?)하여 컴퓨터 작업을 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허기념박물관 (0) | 2022.12.04 |
---|---|
대한의사총합소 이학호(李鶴浩)회장 소회 (0) | 2022.11.29 |
(일기) 2022년 9월과 10월 사이-문광스님 법문 (3) | 2022.10.03 |
아호(雅號)-별명(別名)-닉네임(nick name) 이야기 (0) | 2022.09.25 |
문광스님 법문-인왕호국경 (0) | 2022.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