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탄허기념박물관

초 은 2022. 12. 4. 19:28

탄허(呑虛)스님은 평소에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고 참선(參禪)에 드셨답니다. 임종하시기 직전에도 제자가 법연이 다 된 것 같습니다. 한 마디 남겨 주십시오.”하고 요청했지만 질문이 아니라 생각하셨던지 아무 말이 없이(一切無言)” 열반(涅槃)에 드셨답니다. [呑虛學 硏究(文光 지음)에서]. 2022.12.4. 탄허기념박물관(강남구자곡동)에 다녀왔습니다. 박물관 외벽에 금강경(金剛經)이 쓰여 있는데, 말미에 금강반야관개관(金剛般若館開館). 기축년오월임인일(己丑年五月壬寅日)’이란 글귀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관 당시의 상황을 미루어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방산굴(方山窟)에서 참배하며 발원했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무슨 일이든 조금만 불편하면 참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책하는 것도 고백했습니다. 탄허스님은 우문(愚問)이라도 질문을 드리면 현답(賢答)을 주실 것이 분명한데 결국 어떤 질문도 드리지 못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