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국역경원에서 독송본<인왕호국경(仁王護國經)>(백진순 번역, 혜거스님 감수)이 출간되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큰스님 100명을 모시고 백고좌(百高座)법회를 열었던 인왕회(仁王會)의 전통은 바로 이 <인왕경>에 기록되어 있는 법식에 따른 것이었다. 이 경전에 등장하는 호국품(護國品)은 한국불교의 정신이 ‘호국불교’라는 것을 증명해 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한국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부분이다.[불교신문 3734호/문광스님의 한국학에세이 시즌2]
“독송을 하면서...... 가장 핵심은 반야바라밀입니다. 반야바라밀은 내 마음에 공에서부터 옵니다. 여러분, 근본은 참선을 하시면서 이 독경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광스님 법문(상도동 보문사/9월 4일)].
『독송본 仁王護國經(東國譯經院/2022년)』의 독경은 스님 말씀대로 근본이 참선인데 근기가 턱없는 나로서는 첫 독송을 인왕산 석굴암과 정상부근에서 하기로 진작 마음먹었다. 무학대사와 인왕사 그리고 <인왕경>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9/22) 아침 올 들어 처음으로 가을을 느끼며 인왕산에 들었다.
수성동계곡(종로구옥인동)을 거쳐 석굴암으로 먼저 갔다. 법당에서 <인왕경>기념사진을 찍고 참배한 후, 독송에 적당한 양지바른 곳에서 두품(서품/호국품)을 독송본과 한글번역본 이렇게 번갈아 맞춰 보았다. 시간 반을 보내고 정상으로 향했다. 청와대가 개방되어 그런지 인왕산 등산로가 전보다 다양한 거 같다. 9시경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도 경(經)을 펼쳐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표시목 옆에 서서 마찬가지로 독송했다.
지금 지구촌이 코로나 기후변화 전쟁 기근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스님말씀대로 <인왕경>을 통해 호국(護國)을 넘어 호세(護世)까지 기대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2022년 9월과 10월 사이-문광스님 법문 (3) | 2022.10.03 |
---|---|
아호(雅號)-별명(別名)-닉네임(nick name) 이야기 (0) | 2022.09.25 |
추석 한가위 가족행사 (0) | 2022.09.11 |
9월 첫날 아침 이발을 하고 (0) | 2022.09.01 |
(일기) 2022.8.30. / 우중 촌평 (0) | 2022.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