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제18차 백대명산탐방 후기(2015.1.18)

초 은 2015. 1. 19. 07:50

 

 

제18차 백대명산탐방을 2015년 1월 18일(일)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있는 축령산(886m)에서 가졌다. 흐리고 눈이 조금씩 내린 날씨지만 산행을 하기에는 적당했다.

산은 들 때면 반가워 올려다보고 날 때면 아쉬워 뒤돌아보게 한다.

어제 그 산에 간 것은 보람이요, 오늘 이 산에 온 것은 기쁨이며, 내일 저 산에 갈 것은

설렘이다.

 

 

 

 

이성계가 산신제를 지내고 남이장군이 무예를 수련했다는 축령산은 잣나무가 무성해 자연휴양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민식 이석희 이세복 정용운 박병건 박순환 그리고 옵서버(연자님) 등 7명이 오전 9시30분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은 겨울산이 이고 있는 하늘 빛깔이 쨍하고 갈라지는 새파란 얼음장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산에 들었다.

 

축령산은 광주산맥의 줄기로 뻗치다 한강에 막혀 이곳에 멈춰선 바위가 많은 산이다.

수리바위와 남이바위는 전해지는 이야기 때문에 오늘 산행에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숨을 고르기 위해 바위에 오르면 눈이 먼저 시원하다. 손가락질 하며 주절댈 수 있는 산들이 수묵화처럼 눈앞에 펼쳐있다.

 

오전 11시40분 산꼭대기에 이르니 특이하게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어 한껏 가슴을 폈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옹색하지만 정상 바로 아래에다 점심 먹을 자리를 잡았다. 근 1시간정도 산속에서 웃으며 즐기는 점심시간을 보내고 하산은 가까이 있는 서리산을 경유키로 했다. 절고개를 거쳐 서리산에 들린 후 철쭉동산을 거쳐 하산을 하는 코스에는 임도가 있다. 임도가 등산로는 아니지만 편안한 맛에 여유를 즐기며 걸어볼 만도 하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후 3시30분 출발지점에 회귀했다. 아이젠을 벗고 스틱 등 장비를 챙긴 후 상봉역 부근에서 저녁을 먹기로 정하고 축령산을 빠져 나왔다.

 

출처 : 보성고 59회 동기회
글쓴이 : 초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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