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0.(목) 오전 10시 다시 한 번 서울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에 1코스는 거리(14.3km) 소요시간(6시간30분)으로 돼있지만
저녁에 약속이 있어 조금 서둘러 4시간에 완주했다.
서울둘레길을 완전개통하고 다시 첫발을 딛는 첫날인데 스탬프를 찍는 과정이 생겨서
기념으로 서울창포원과 화랑대역에 설치된 스탬프우체통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서울둘레길1코스는 서울의 대표적 바위산인 수락산과 불암산을 통과한다. 하지만 둘레길은 산자락에 조성돼 있고 하천, 계곡, 능선 등에 계단과 너덜길, 흙길 등이 다양하여 트레킹 및 등산의 묘미가 있다. 지자체(도봉구 노원구)에서 수락산둘레길, 수락산초록숲길, 불암산둘레길, 불암산횡단형건강산책로 등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산책을 하며 운동시설이나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1코스에는 곳곳에 스토리가 많다. 벽운동계곡은 벽운동천(碧雲洞天)이라 부를 만큼 경치가 뛰어나고 또 계유정란 때
김시습이 숨어 살았다고 김시습산길 이라고도 한다. 넓은 평야에 갈대가 많아 노원평(盧原平), 말들이 뛰놀아 마들, 귀임봉 아래 채석장, 조선시대 미륵당과 서낭당이 있어서 당고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있는 학도암 등이 있다. 그중 넓적바위<마지막사진>는 호젓한 산속에 은밀히 있던 여근석 인데 호기심에 사람들 발길이 잦아져 둘레길에 포함됐다. 넓적바위는 예로부터 스토리가 무성하다. 음심이 가득한 여인네의 방탕한 놀이도 이야기 중 하나인데 이는 속설인 것 같고, 이처럼 몸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출산과 풍요를 소원했던 어머니의 넓은 마음이 넓적바위의 스토리로 어울리는 것 같다.
<서울둘레길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둘레길 안내표시. 둥근 안내판은 기운을 내서 둘레길을 돌라는 것 같고 주황색 리본은 격려의 손짓 같다>
1코스에는 보조구간으로 덕릉고개길이 있다. 지난번 돌아보니까 등산재미도 있고 길을 만들면서 자연환경생태를
보전하려는 노력이 있어 기분 좋은 구간이었다. 덕릉고개와 당고개길이 만나는 곳에 스탬프우체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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