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冬이 한 달 전에 지났는데.......
2016.12.4.(일)이다. 가을달이 산마루에 걸리면 절경이라는 秋月山(전남담양 731m)을 기주 민식
석희 요진 용성 순환 등이 철도 없이 찾아 나섰다.
그래~~~ 철에 맞춰 갈 때도 있지만 산에 가다보면 이럴 때도 있지.
10시 25분. 밀재에 민식이 애마(카니발)를 주차하고 산에 들었다.
밀재 →추월바위 →추월산정상 →상봉(보리암정상) →보리암 →추월산주차장
이게 이번 탐방코스다.
어~~~ 이게 무슨 백대명산이야.
동네산보다 허접하고 게다가 한쪽 산등성은 수종변경을 한다고 산중턱까지 벌목을 하는데
산골짝을 타고 퍼지는 대형 기계톱 소리가 몹시 시끄럽다.
툴툴대며 추월바위 근처에 도착해서 겨우 전망이 트인 곳을 발견했다.
어라~~~ 운무에 떠있는 주변 산을 찬찬히 둘러보니 반갑게도 낮이 익다.
아~~~ 추월산이 이곳을 둘러싸고 휘돌아가는 호남정맥의 한 부분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자
얼른 정상에서 정맥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등산로삼거리를 지나자 조릿대가 보였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서 이 정도 조릿대는 별것이 아닌 상 싶다.
정상부근에서 암릉구간의 된비알을 만났지만 컨디션이 좋아 거뜬히 통과했다.
산정상은 기대대로 조망이 뛰어났다.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이고 남쪽으로 무등산, 동쪽으로 고리봉, 동북쪽으로 백운산,
북서쪽으로 내장산 입암산, 서쪽으로 방장산, 서남쪽으로 병풍산이 운무를 뚫고 들어왔다.
깜짝이벤트 하나!!!
백대명산탐방 70번째다. 이제 30번 남았다. 기념반지를 만들기로 하고 매번 만원씩 모아
정상인증사진을 찍을 때 정상표지석에 문지르기(?)로 결정하고 첫 행사를 치렀다.
하산길에 보리암 뒷산<697m봉>에서 보는 경치도 일품이다. 십자가처럼 보이는 담양호 건너편엔
얼마 전 탐방한 강천산이 자리했고. 북쪽으론 호남정맥 수리봉의 기암괴석도 볼 만했다.
보리암. 바위 꼭대기 가까운 절벽에 세워진 절이다.
신기하게도 바위사이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있어 한 잔 마시고 절을 돌아 나왔다.
오후 3시 민식이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추월산을 올려다보며 막걸리를 한 잔했다.
가을이 아니어도 오기를 참 잘 했다고. 들머리에서 품었던 백대명산 의구심도 상쾌하게 날아갔고.
암벽과 너덜길로 이어진 하산구간을 쳐다보며 저길 어찌 내려왔을까 스스로 대견해 했다.
***백대명산탐방이 무사히 막을 내리고, 백두대간에서 우리들의 새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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