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3.(일) 친구 9명과 경춘선전철을 타고 금병산(춘천시 652m)을 다녀왔다.
김유정문학촌을 거쳐 금병산을 오르다 생뚱맞게 만추(晩秋)에 빠졌다.
늦가을이라 작가가 그린 봄의 동백꽃(생강나무)은 줄기만 앙상한 채 생강냄새는 간 곳이 없다.
데릴사위라는 유혹에 세경도 못 받고 뼈 빠지게 일만 한 머슴이 오매불망 부르던 점순이는
닭갈비집 이름으로 남아있고.
이런 지경에 <동백꽃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반세기 전 문학소년’은 ‘백발중년’이 되어서도
낙엽을 책갈피에 곱게 넣는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생뚱맞다.
레일바이크!!!
이것은 더 생뚱맞다 싶었는데 ‘九人의 中年’은 막상 타고나니 동심으로 돌아가 한창 신나게 즐겼다.
이래서 ‘가을을 타고 온 금병산’은 어쩌면 오래 기억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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