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서울둘레길1코스(도봉산역-화랑대역)후기

초 은 2014. 2. 9. 21:39

 

 

계사년 섣달 그믐날(2014.1.30.) 아침 9시.

 

서울둘레길 1코스를 걸으려 출발지인 도봉산역을 나섰다.

 

집에서는 설날음식을 만들려고 바쁘다.

 

음력으로 섣달그믐인데 이슬비가 내리고 기분이 묘하다.

 

서울창포원에서 올려다 보이는 수락산이 안개에 가려 형체만 흐릿하다.

 

중랑천을 건너 빵집에서 간식을 사고 상계근린공원을 거쳐 산길로 들어섰다.

 

수락산디자인거리 등산로 도착(10;35)할 때까지 일정이 순조로웠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안내 중 어느 코스든 걷기(예정)시간은 휴식도 별로 없이

 

부지런히 걷는 나에겐 반(50%) 정도 시간이면 충분했다.

 

이번 1코스는 결론적으로 수락산에서 길을 잃어 헤맸고,

 

불암산 코스에선 판단 착오로 되돌아가는 바람에 고생이 심했다.

 

그동안 어느 등산 때도 없었던 다리근육경련도 일어났다.

 

<사진은 출발지인 도봉산역 서울창포원과 도착지인 화랑대역>

 

*1코스는 그 어느 코스보다 도상연습을 많이 했다. 서울창포원을 구경할 때 시계가 아침9시11분을 가르키고 잇다.

수락산 등산로가 샛길도 워낙 많고 둘레길이정표가 없을 것을 예상해서 홈페이지만이 아니고 지도를 펴서 길목마다 사전검색을 여러번 했다.

중랑천(사진 아래 왼편) 물은 흐르는데 <상계근린공원>수락산계곡(오른편) 물은 얼어있다.

 

*도봉산역에서 서울디자인거리(4.2km)까지는 수락산초록숲길과 함께 조성되어 길도 편하고 안내도 잘 되어있다.

 

*여기<천상병산길>부터 오늘 걷기의 고생이 시작됐다.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 때문에 시야가 흐려 (능선)전망대에 올라서도 산길을 잡기가 힘들었다.

등산객도 거의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고 혼자서 산길을 헤매다 동네주민을 만나 겨우 방향을 잡았다.

대체적으로 둘레길은 (마대)포대기를 깔아 놨거나 정비가 되어 있지만 날씨가 나빠 깔딱고개나 바위길을 걷기가 버거웠다.

*GPS를 보고 사전에 조사한 약도를 보며 둘레길을 찾아 걷지만 시계가 흐리고 샛길이 많아 길을 잃고 헤맸다.

철제로프가 설치 된 바위길 등 험한 산길을 이리저리 헤매다 이정표를 만나면 무척 반가웠고 길을 바로 잡았다.

 

*학림사(불교 조계종)도 둘레길 코스에는 빠져 있지만 길을 찾다 들린 절집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터널구간을 오르내리며 동막골유원지서 다시 헤맸다.

송암사(불교 태고종) 근처에서 간식(뽀로로빵)을 먹을 때, 다리는 아프고 힘이 들어 (걷기)포기할까 고민했다.

 

*천신만고 끝에 덕릉생태육교를 건너니 1시40분이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지체됐다.

덕릉생태육교를 넘으니 바로 갈림길이다. 여기서 길을 착각했다. 넓은마당 쪽으로 가야하는데 불암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경사가 심한 정상(하루길)을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다 지도를 확인하니 반대방향임을 알고 다시 내려왔다.

이때가 2시15분인데 상당히 지쳤고 다리근육에 경련(쥐)이 왔다.

 

*넓은마당 쪽에서 바라본 불암산 정상. 시계는 오후 2시4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비는 완전히 멈췄고 간간히 해가 났다.

 예전에 불암산(원자력병원 쪽)-수락산(수락산역) 종주를 5시간 정도에 했는데 오늘 둘레길은 벌써 6시간 걸렸다. 

 

*지자체(노원구)에서 수락산(수락산초록숲길, 수락산둘레길)과 불암산(불암산둘레길, 불암산횡단형건강산책로)에

지역주민을 위해 길을 조성했고 쉼터 및 운동시설도 곳곳에 만들었다.

 

*둘레길을 걸으며 만난 각종 이정표-처음 걷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고맙고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준다.

 

*넓적바위(왼편)와 공릉산백세문(오른편) 이다.

넓은마당에서 잠시 쉬며 다리근육을 풀어주고 동네가게에서 생수를 샀다. 

산행 중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준비한 물이 부족 할 정도로 많이 마셨다.

화랑대역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이다. 잠시 앉아서 쉰적도 있지만 계속 걸었는데도 길을 잃고 헤맨 시간 때문에

7시간30분이 걸렸다.예정보다 근 2시간이 초과 된 고된 하루<걷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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