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녹원회부부모임 장소가 천리포수목원(태안)으로 결정됐다. 회원들이 젊은 시절 나름대로 풋풋한 추억을 갖고 있는 만리포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다. 이제 칠십 중반의 나이가 되어 걸맞는 추억을 만들 행사를 위해 2025.3.14.(목)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집사람과 함께 차를 운전해서 여행 삼아 다녀오기로 하고 9시쯤 집을 나섰다. 화창한 봄 날씨를 기대했는데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TG를 지나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도 흐리고 가슴이 답답해져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되었다. 행담도휴게소에 들려서도 뿌연 먼지로 쉬는 걸 포기하고 다음 경유지인 서산 해미읍성으로 길을 재촉했다.
해미읍성에 오니 미세먼지가 다소 걷히고 공기가 맑아졌다. 성안을 둘러보고 차로 동네를 돌아보며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첫인상이 좋았다. 잠시 쉬다 태안으로 향했다. 만리포로 들어서며 옛날을 소환했는데 어렴풋할 뿐 길거리가 낯설어 조금 당황했다. 숙소로 예약한 호텔을 확인하고 행사와 관련된 장소를 답사하다 옛날 기억이 다소 돋아났다. 이번 행사를 잘 치러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곳을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15년째 이어온 부부행사가 사정상 변화가 올 것 같아 더 신경이 쓰인다. 교통상황을 고려해 귀가를 서둘렀기에 편하게 집에 도착해서 모든 일정을 체크했다.
대학동창동아리모임 행사가 어쩌면 변경될 것 같아 현장답사를 했고 기록을 위해 일기형식의 글을 쓰고 있는데, 손녀딸이 집에 온다고 연락이 왔다. 보고 싶었는데 아주 기분이 좋아 화살나무를 기억하고 있는 손녀딸 영상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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