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 맘을 심쿵하게 만든 우리 집 두 손녀 이야기입니다.
“초록잎이 물들고 산풍경은 바뀐다 토독토독 떨어지는 도토리도 바스락 바스락 나뭇잎도 할머니 생신을 축하해준다”
<열 살이 된 손녀>가 이번 할머니 생신날 선물로 준비한 작품이다. 가족모임이 있으면 그때마다 직접 만든 것들을 내놓아 어른들을 감동시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벌써 열 살이 되어 예쁜 숙녀로 변해갑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나요~~~ 바람이 불어 슬펐어~~~마음이 아파~~~눈물이 나”
<두 살이 된 손녀>가 이랬습니다. 지난 주말 아침 놀러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하는 모습을 에미가 찍어 카톡에 올린 것을 봤는데 기가 막혀 편집한 것입니다. 유별나게 꽃을 좋아하니 단풍도 좋아하고 낙엽도 좋아하는 게 이상할 건 없지만,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밟고 놀다 들어와 저런 말을 하고 심란한 표정을 짓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언제 어디서 저런 말을 배웠으며 감정 표현을 어쩌면 저렇게도 실감나게 할까요. 이제 달수로 23개월인 똘망똘망한 손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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