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1일 실시한 30차 백대명산탐방은 계방산(강원도평창;1577m)이다.
강원택의 계방산 겨울산행(2013.12.19)사진이 메르스와 가뭄 그리고 더위에 찌든
세속을 조금이나마 씻어줄 것 같아 이번 이야기에 들머리로 삼었다.
나는 1971년 봄부터 가을까지 골과 능선이 깊고 높은 이 산에서 약초(한약재)실습을 했다.
그 때 산중턱을 수차례 헤집고 다녔는데....... 산꼭대기에 오르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리고 계방산하면 겨울산행을 추천하는데 이번 산행으로 여름산행도 좋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백대명산탐방은 다사랑산악회와 조인을 했다. 김민식 박순환 이석희 이세복 정요진 그리고 다사랑회원 4명이 운두령 – 계방산 – 1276봉 – 계방산주차장 코스로 산행을 했고,
다사랑산악회는 대관령옛길(강릉바우길2코스)을 걸었다.
운두령에서 계방산으로 올라서는 계단에 첫발을 내딛었다. 전날 비가 와서 풋풋한 신록이 여름산행의 매력을 한껏 돋웠다. 된비알을 오르느라 가쁘게 차오른 숨소리와 흥건하게 땀이 밴 몸뚱이가 잠시의 휴식만으로도 말끔하게 풀어질 만큼 계방산의 공기와 냄새가 청량하고 상큼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주변 산세를 돌아보니 참으로 장관이다.
게다가 라일락 향기에 취하자 돌아갈 생각을 잊었다. 결국 라일락 꽃 속으로 들어가
어린아이처럼 한바탕 수선을 피우고서야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도 신록에 싸여 상큼하고 청량하기 그지없다.
등산객이 없어 온 산이 텅 빈 듯 조용한데 맑은 공기만 온 산에 가득하다.
토양이 비옥해 약초가 즐비한 산인데 모처럼 큰 바위를 보자 요진님이 본인의 물건을 닮았다며 남근석 이라는 등 걸쭉한 말을 쏟아냈다. 알고보니 계방산칡넝쿨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권대감바위 인데......... 하여간 요진님이 기념사진을 찍고........역시 산에서는 야호!(야한 이야기를 호탕하게)가 짱! 이다.
하산코스의 마지막 능선에서 바라본 마을풍경이 너무도 평화스럽다. 계방산탐방은 4시반경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주차장에서 5시 전후로 다사랑산악회와 만나기로 했는데 진부령에 교통량이 많아서 늦어진다고 연락이 왔다. 송어횟집을 찾아가는 우리팀원들은 이렇게 계방산을 뒤로 하면서 30차 탐방을 무사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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