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메모) 지나간 두 달

초 은 2023. 10. 9. 23:26

두어 달 글을 쓰지 않았다. 한여름 들어 몸이 아프고 일이 힘들어서 글쓰기가 짜증났고 싫어서 그리됐다. 그래도 메모며 사진을 버리지 않았더니 얼마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 다시 끄적인다.

 

8월 초(3~5일) 승서네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8일이 입추(立秋)인데 아열대기후로 변해서 그런지 연일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로 일상(日常)이 힘들다. 지원네는 괌으로 피서를 갔고, 지안네는 소위 호캉스를 하는 바람에 내 생일을 챙겨줬다.

 

8월 중순부터 허리통증이 심해져 승서애비 도움으로 세브란스병원(신촌)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8/30~9/4).

다행히 치료가 잘 되어 그럭저럭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 한의원도 나가고 매일 저녁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9월 중순(13일) 고교동창모임(분당)에도 참석하여 건강에 이상 없음을 과시(?)했고 양주 천보산 회암사(檜巖寺)를 다녀왔다. 추석성묘도 새로 조성한 가족봉안묘(오연제/세마공)에서 자오리가족이 한마음으로 모여 정성스럽게 치렀고, 연휴(28~30일)동안 손주들이 와서 즐겁게 놀았다.

 

10월 1일 파주 보광사에 갔다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들렸다. 작년 8월 늦장마 속에 구경했던 용인 장욱진 고택과 분위기가 한창 달랐지만 화가의 정신이 담긴 그림이나 가족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와 무척 좋았다.

(사진은 용인고택과 양주미술관을 편집한 것임)

 

어제(10/8)는 오랜만에 자전거(서울따릉이)를 타고 잠실공원엘 갔다. 전날 저녁 항저우아시아게임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 된 야구와 축구경기를 동시에 승리해 금메달을 땄고, 각종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날씨가 흐리고 꾸물댔지만 사람들이 많이 나왔고 활기찼다. 이제 10개월로 들어선 손녀딸이 엄마아빠하며 옹알이를 하고 걸음마를 하는 것이 귀엽고 대견해서 오늘 글에 함께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