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오리 선산 벌초

초 은 2022. 8. 26. 15:29

추석을 맞이하여 2022.8.25. 자오리(이천시율면오성리) 선산 벌초를 했다.  그제 처서(處暑)가 지났어도 한낮 땡볕이 복중과 매양이라 더위 걱정을 했는데,   일기예보가 흐리고 오후에 비가 온다 했으니 날은 잘  잡은 셈이다. 내년 윤달에 네 분 종(鍾)자 선대조(先代祖) 산소를 이장(移葬)할 계획이라 이번이 마지막   벌초인 셈이다.  새벽 5시 반쯤 집을 나서 7시 전 선산에 도착했는데 벌써 자오리 동생이 친구 4명과 각자 제초기를 짊어지고 일을 하고 있었다.  벌초작업 중 제수씨가 준비한 아침참을 먹었고 맡은바 작업에 열중하여 11시쯤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서툰 갈퀴질로 손에 물집이 생기고, 비탈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종아리 근육도 아팠지만,  집안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사실 선대 산소를 옮기는 일이 만만찮지만, 점점 핵가족이 되는 세상에 형제간인 후손들이 대소사(大小事)에 왕래하고,  명절에 차례(茶禮)나 성묘(省墓)를 위해 모일 때 생기는 일들이 간편해야 하니까 이장은 불가피하다.  집안이 화합하고 모두가 수긍하는 방향으로 이장문제를 다룰 생각이다.  특히 후손들이 잘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