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하영추(送夏迎秋)

초 은 2019. 10. 5. 23:08


여름부터 政治가 온 나라를 들쑤시고 民心이 둘로 갈라져서 흉흉(洶洶)한 일이 날로 더하는데

가을이면 잘 해결되라는 마음에서 송하영추(送夏迎秋)라는 말을 지어본다.







꽤 오래전 여름, 날씨는 푹푹 찌고, 하는 일마다 뒤틀려 괴롭고, 정신 줄을 놓고 헤매다가, 담벼락에 매달린 능소화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문득 마음을 추스른 적이 있고부터, 한동안 능소화 징크스가 생겼다.

올여름엔 나라꼴에 울화(鬱火)가 몹시 치밀 때 노랑망태버섯과 꽃무릇을 보고 마음을 달랬다.










나라일은 나라일이고 日常을 챙기는 것은 집안일이다.

929() 오전에는 아들의 첫 직장과 연관된 곳과 송도신도시를 다녀왔고,

저녁에는 봉은사음악회에 다녀왔다.

유명한 재즈가수가 한껏 실력을 뽐내고 환호(歡呼)속에 무대를 내려간 다음 곧바로

원로(元老)포크송가수가 나왔는데, 분위가가 확 바뀌면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노련한 출연자의 장기(長技)와 사회를 보는 十大歌手 김흥국의 재담(才談)으로 무대가

더욱 빛을 발해 가을밤 늦은 시간까지 즐거움이 이어졌다.







103(개천절) 낮에는 광화문시국집회(時局集會)에 참석하여 뜻을 보였고

저녁에는 양재천하()모니음악회에 다녀왔다.

가을밤에 열린 야외음악회를 며칠 상관에 두 번 참석하니 기분이 좋다.

 

105() 오후에 근교(近郊)나들이에 나섰다.

북한강 양평(陽平)강변 커피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에 다산(茶山)유적지생가에 들려 가을밤 강가의 정취를 즐겼다.


가을이면 또 하나 큰 즐거움이 있다.

프로야구경기를 구경하는 것이다. 주로 TV중계를 시청하지만, 응원하는 자세는 경기현장 못지않다.

더구나 지금 미국도 같은 시합을 하고,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기 때문에 흥미는 배가된다.

가을이면 나라일도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