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추석 한가위 명절입니다. 집사람이 바쁩니다.
고향에 가져 갈 차례음식도 만들어야 하고 또 다음날 집에 모일 큰딸 작은딸 동서네 식구들과
먹을 음식을 준비하려면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아침에 코스트코 농협마트 등을 함께 다니며 장을 봐왔습니다.
점심부터 전이며 음식을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것을 아들한테 시키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며칠 전 벌초를 하고나서 허리가 아팠는데 이럴 때 등산을 하면 거뜬해지기 때문에 대모산으로 향했습니다.
수서역에서 시작하여 가볍게 두어 시간 걸을 생각으로 산길에 올랐습니다.
늘 다니던 산길이라 무심코 걷다가 별안간 ‘노랑망태버섯’이 생각났습니다.
일전에 고교친구와 과천대공원둘레길을 걷다가 이 버섯을 찾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산길 숲속을 두리번거리며 걷기 시작한지 20여분-수서역에서 500여m 지나- 산길 왼쪽 숲에서
‘노랑망태버섯’ 두 녀석을 찾았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사진을 몇 장 찍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인증사진도 찍고,
일련의 일을 <가족카톡방>에 올렸습니다.
친구에게 보내줄 생각으로 아파트 화단에 곱게 핀 ‘꽃범의꼬리’ 사진도 찍고 집에 들어오니,
엄마와 아들은 집에서 음식을 만든다고 고생인데 혼자만 등산을 즐기고 왔다 집사람이 야단입니다.
조금은 미안하지만 추석음식 맛있는 냄새를 맡으며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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