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우리 집에 작은 경사(慶事)가 생겼습니다.
2019.9.2. 아들이 가천대학교 조교수(助敎授)로 발령을 받은 것입니다.
이제 아들은 부속한방병원(인천시용동)에서 진료(診療)를 하고,
한의과대학(성남시복정동)에서 강의(講義)를 하며 맡은바 직분(職分)을 다 할 것입니다.
내가 젊어서 하고 싶던 일을 아들이 하게 되어 감개무량(感慨無量)합니다.
딸과 사위 그리고 지인(知人)에게 축하를 받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들뜬 마음을 차분히 즐기려고 5일(木)은 한의역사(韓醫歷史)를 뒤돌아보며 종로통(鐘路通)을
산보(散步)했고, 8일(日)은 벌초(伐草)하며 조상(祖上)님께 경사(慶事)를 말씀드렸습니다.
종로통에 있는 조계사(曹溪寺) 전의감(典醫監) 보성사(普成社) 탑골공원 종묘(宗廟)광장 등은
1995년 <한약투쟁(韓藥鬪爭)> 때 추억이 많은 장소입니다.
그 당시만큼은 아니더라도 한의계 현안(懸案)이 여전히 어려울 때 아들이 한의대 교수가 되었으니
슬기롭게 처신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종묘에 갔더니 ‘자유관람’은 못하고 ‘서울문화유산해설사’를 따라 관람하는 날이라
조금 아쉬웠는데,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관리와 보존에 한층 주의를 요한다고 합니다.
문화해설사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신향로(神香路) 어로(御路) 세자로(世子路)로 명명된 삼도(三道)를
따라 관람했습니다,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봉안한 사당(祠堂)으로
정전(正殿)에는 19실에 49위의 신주가, 영녕전(永寧殿)에는 중앙(中央)에 태조의 4대조(四代祖)를
위시하여 16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습니다.
연산군(燕山君) 광해군(光海君)처럼 추방(追放)된 왕(王)의 신주는 없고 또 치적(治績)이 대단하거나
직손(直孫)이 성(盛)해야 정전(正殿)에 신주가 모셔진 것으로 보여 백성(百姓)이나 군주(君主)의 삶이
거기서 거기인 듯합니다.
벌초(伐草)전에 태풍(13호 링링)으로 강풍과 폭우가 야단이었지만 벌초하기에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일가친척이 모여서 선산(先山)을 정리하고 가꾸니 보기에는 좋은데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가 들고
체력이 허(虛)해져 어려움이 있습니다.
내년에 합장(合葬)을 비롯하여 산소관리를 신중히 검토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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