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23(일). 아침부터 집안이 기름냄새로 고소하다. 추석음식을 만드는데 아들이 끼어들어 모자간에
깨소금까지 쏟아져 더욱 그랬다. 나는 오전내내 무얼할까 궁리만하고 딩굴다 오후에 아이들이 한강공원에서
논다기에 잘 됐다 싶어 합세했다. 아이들과 놀면서 한강에서 추석전야 달구경도 할 겸.
우선 텐트부터 펼쳤다. 큰녀석은 놀기에 바빠서 빠져나갔고 세녀석만 인증사진을 찍었다.
모래놀이. 아이들이 나름대로 노는 방법을 알기에 옆에서 지켜 보기만 하면 된다. 가을의 저녁무렵 햇볕은
크게 따갑지도 않고 놀기에 딱 좋다.
잠실한강공원 곳곳이 가을이다. 하늘도 가을이요 한강물도 가을이요 바람과 햇볕도 가을인데 특히 공원에
모인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가을이다.
주형이와 유람선선착장 구경을 했다. 오리배를 타자고 조르는데 나혼자서 꼬맹이를 태우고 놀 수가 없어
구경만 했다.
큰녀석은 연날리기에 흠뻑 빠졌다.
햇빛을 등지고 시원하게 부는 서풍에 연을 띄우는 것이 무척 재미있는 모양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놀았다. 이준이와 스폰지로 만든 접시던지기놀이를 하면서 체력이 거의 바닥
났다. 시간도 제법 많이 지나 어둠이 내렸고 롯데고층건물과 아파트 사이로 추석전야의 둥근 달도 휘영청
떠 오르기 시작했다. 내일이면 추석이다. 보름달을 보고 빌어야 할 소원이 아직도 많다. 추석보름이면 그렇게 많이 소원을 빌었는데 아직도 빌 것이 많다. 어쩌면 소원이 이루어 질 때까지가 아니고 직성이 풀릴 때까지
빌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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