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간혹 오른쪽 다리가 아프다. 1996년 1월 3일 스키타다 다쳐서 무릎십자인대를 수술한 다리다.
이후 20년 넘게 아프지 않고 골프 등산 헬스 등을 원활하게 했는데 2년전 쯤 취중에 넘어져서 다시
다친 것이 원인인 것 같다. 활동을 하면서도 간혹 아프면 걱정이 되서 혼자 끙끙 앓았다.
정말 심각한지 오늘(2018.9.6) 시험(?)해 볼 작정이다. 올봄 아파트인테리어공사 한다고 헬스센터운동을
중단하고 3만보 이상 걸어 본 적 이 없어서 오늘 한 번 해볼려고 며칠전부터 별렀다.
아래 올리는 사진이 오늘 걷기 상황인데시간대 별로 간단히 설명했다.
*** 7;11 / 몸을 풀려고 집을 나서며 창밖으로 동쪽하늘을 쳐다보았다. 부지불식간에 가을을 온거 같다.
*** 7;28 / 아파트단지 화단에 옥잠화가 희고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8;09 / 양재천을 따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에 가서 한바퀴 돌고는 학여울역 쪽으로 돌아오다 맥문동과
능소화에 눈길을 주었다. 상큼했다.
*** 10;29 /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걸으려고 집을 나섰는데 메리골드가 발길을 잡아 잠시 멈췄다.
*** 11;52 / 수서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해서 대모산에 들었는데 1시간 정도 걸려서 안기부 경계철망을 끼고
대모산정상에 오르는 곳 까지 왔다,
***11;59 / 정상 바로 아래다. 정상까지 데크계단이 있는데 일부러 험악한 바위길로 올라갔다.
*** 12;14 / 대모산 정상이다. 올해 새해맞이 해돋이행사를 한다고 무대를 새로 만들어 놓았다.
**-* 12;20 / 정상부근 헬기장에서 바라본 잠실동네.
*** 12;25 / 대모산 우수조망대에서 바라본 대치동동네.
*** 12;46 / 정상길에서 서울둘레길로 내려와 불국사에 들렸다. 두 종류의 부용화가 절집가에서 뽐낸다.
*** 12;50 / 자연관찰을 하는 곳이다. 볼거리도 많고 날씨가 나쁘면 피할 수 있는 대피소도 있다.
*** 12;54 / 대모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숲길이다. 간밤에 눈이 아주 많이 오면 새벽 일찍 와야지하고
벼르기를 몇 년째 하고 있다(올 겨울에는 꼭 할 겁니다)
*** 12;58 / 대모산을 찬찬히 음미할 수 있는 멋진 시 앞에서 걷기의 고단함을 털어냈다.
*** 천천히 건들건들 좋아하는 숲길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까지 오니 2만5천보를 넘은 것 같다.
*** 13;14 / 내가 좋아하는 숲길이 끝나는 곳에서 며느리밥풀을 만났다. 전설이 그래서 그런지 가여워 보였다.
*** 13;27 / 구룡산에서 제법 험악산 계곡이다. 이웃한 곳에는 [삼조인장도위령비]가 있다.
*** 13;34 / 개암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었다.
***13;43 / 양재대로 녹지연결로까지 왔다. 수서역에서 출발한지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배가 몹시 고팠다. 얼른 염곡사거리 근처에 있는 추어탕집에서 밥을 먹어야겠다.
*** 17;41 / 동네 목욕탕에 들려 목욕을 하고 집에 와서 걷기프로그램을 확인했다.
35034 걸음에 25.36km 라고 나와 있다. 3만보 걷기를 마쳤는데 생각만큼 다리에 부담은
없었다. 하여간 이제부터 더 조심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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