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할아버지바보-손주들 해프닝

초 은 2018. 8. 5. 10:20




손녀가 하나, 손자가 셋, 이렇게 넷이다 보니 손주들 얘기 끝에 <할아버지바보>란 소리를 종종 듣는다.

그래도 좋다. 올 여름 칠순기념으로 3박4일 가족여행을 가서 함께 지냈더니 손주들과 할 이야기가 늘어

더 더욱 그러하다.




넷 중 큰딸 작은애(이준)가 12년8월생이고, 작은딸 큰애(지원)가 14년3월생으로 19개월 터울이다.

유치원 다닐 때 19개월이면 큰 차이인데 이 녀석들은 그냥 맞먹는다. 서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아무리

피곤해도 만나러 나설 정도로 찰떡이다. 오빠가 엉뚱한 몸짓이나 말을 하면 동생은 좋아서 자지러지게

넘어간다. 리액션이 어마무시하다.  그러다 장난감 등 사소한 일로 싸우면 죽기살기 앙숙이다.



유치원에 다니며 공부가 늘더니 서로 잘난척들을 곧잘 한다. 동생(지원)이 큰오빠(승서)한테는 고분고분한데

작은오빠(이준)하고는 맞설 때가 늘었다. 그래서 일까.



작은오빠가 [사고력문제집]을 만들어서 동생을 불러 앉히고 풀라고 했다. 표지도 그럴싸 했고, 내용도 덧셈

뺄셈 각 10개씩 나름대로 출제를 잘 했다. 동생에게 문제를 풀라고 닥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쥐 잡듯이

몰고가며 오빠의 파워를 과시하려는 심사가 틀림없을 거 같다. 글쎄........결과는 어찌될지 더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 공부경쟁은 계속 될 것 같다. 어쨋든 <할아버지바보>될 상큼한 해프닝이 며칠 전 생겼고, 조만간 출판 될 [내가 살아 온 삶]이란 책자에 세 녀석의 축하글이 있어서 <할아버지바보>는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