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즉유시(終卽有始). 절기(節氣)가 바뀔[易]때면 나이값을 생각해 봅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새해를 맞으면 사람살이가 그렇구나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무술년(戊戌年). 개띠인데 우리집 강아지 똘이가 10살이 됩니다.
사람과 비교하면 철{節氣]이 들고도 한참을 지났을 거라고 합니다.
새벽 5시. 해맞이 가려고 일어나니 똘이도 일어나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과자를 주려고하니 눈이 초롱촐롱 하길래 좋아하는 닭고기를 주니 맛있게 새해 첫 술을 했습니다.
일출 직전인 7시20분 쯤 대모산에 오르니 인산인해(人山人海).
겨우 행사장무대 밑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핸드폰이 없습니다.
분명 잃어버린 것입니다. 아들한테 이야기하니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쉼터에서 아이젠을 찼는데 그때 떨어트린 것을 어느분이 주워서 통화가 되었고,
행사장직원에게 맡겨 놓을테니 찾아가라는 친절한 말을 들었습니다. 기분 좋은 해프닝입니다.
새해가 떠 올랐습니다. (아들이 핸드폰으로 일출을 잘 찍었네요)
오늘은 작은사위.딸 둘째녀석 돌잔치하는 날입니다.
상(床)을 차리고 돌잡이를 시키니 붓을 잡았습니다.
누나가 돌잡이로 붓을 잡았는데 남매가 모두 붓을 잡았으니 인문학(人文學)에 뜻이 있나 봅니다.
오늘하루는 흐믓했고 올해는 만사에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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