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성남누비길>걷기 에필로그 / 길[道]에 들다[入]

초 은 2017. 12. 28. 10:01

<성남누비길>이라고 있습니다. 성남시에서 만들었는데 총연장이 62km이고, 7개 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를

권장한 길입니다사람에 따라 걷기구간을 변경해도 좋을 것 같아서 저는 네 번에 나누어 걸었습니다.

<성남누비길 이정표가 다양한데 글자 위에 시조(市鳥)인 까치가 정겹게 앉아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성남누비길>을 걷기 전 문득 [(길도)]가 무얼까 하다 너무 심오(深奧)하여 상형(象形)을 생각해봤습니다.

[]는 부수(部首)(갖은책받침)으로 쉬엄쉬엄가는[乍行乍止]형상이고, 소전(小篆)[(터럭삼)][머리털이

나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므로 는 사람처럼 머리털이 있는 [길짐승]이 다니는 길입니다.

자동차처럼 바퀴달린 [탈것][+/발이 각각][(길로)]로 다녀야합니다.

함께 쓰는 도로(道路)에서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는 맘대로 변경하면 곤란합니다. 교통용어도 차도변경(車道變更)

아니고 차로변경(車路變更)입니다.   기찻길[線路] 비행기길[航路] 뱃길[海路] 등은 로()가 합당합니다.

지하차도(地下車道)라는 용어가 있는데 [탈것]을 위해 산이나 땅밑으로 굴()을 뚫어 [터널]을 만듭니다. 우리나라에도 크고 작은 [터널]이 부지기수입니다. [터널]이 땅속 물길[수맥(水脈)]을 끊어 자연을 망가트리지 않을까 걱정도 듭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endif]-->인생살이도 길[]입니다. 모양이 어떨까요. 평탄하기도 오르막내리막하기도 굴()도 대로(大路)도 있는 천차만별이겠지요. 길이는 얼마나 될까요. 서울서 부산만큼....... 아니면 지구 한 바퀴만큼.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 모른다하지만 합당한 길[]을 가면 팔구십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려면 다시 한 살이 되는 환갑(還甲)까지는 열심히 살아야 되겠지요. 알맞게 섭생(攝生)하고, 최소한 어머니뱃속에서 운동[태동(胎動)]할 때처럼 운동하면 칠팔십도 무난하리라 봅니다.

이후 신앙(信仰)을 갖고 올바른 길[]을 가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endif]-->첫째 날; 복정역(주민센터) ~ 남한산성(남문) ~ 검단산 ~ 이배재고개

둘째 날; 이배재고개 ~ (분당)영장산 ~ 태재고개 ~ 불곡산 ~ 오리공원(탄천)

셋째 날; 오리공원(탄천) ~ 동원동 ~ 태봉산 ~ 응달산 ~ 하오고개

넷째 날; 하오고개 ~ 국사봉 ~ 망경대 ~ (청계산)옛골 ~ 인능산 ~ 서울공항

세곡천 ~ 대왕교 ~ 복정역(주민센터)


2017.12.7.() 아침10. 친구와 복정역에서 만나 걷기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눈이 왔고 미세먼지로 시계는

흐렸지만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첫날이라 복정역 - (복정동)영장산 - 산성역입구 - 남한산성남문 - 검단산 - 망덕산 - 이배재고개까지

넉넉한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남한산성남문은 정조3년 개보수하며 지화문(至和門)이라 명했다는데 병자호란의  아픈 상처를 화합으로 보듬으려는

뜻인 것 같다.    여기서부터 이배재까지는  대부분 눈길 이었습니다.






<성남누비길>걷기를 2017.12.14.() 지난주에 이어서 걸었습니다.

혼자서 걷는 날이라 빠른 걸음으로 좀 먼 거리를 걸었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집을 나섰고, 모란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배재고개에서 내려 신발끈을 고쳐 매고 바로 계단을 올랐습니다.   조망이 터진 곳에서도 미세먼지와 안개 때문에 시계가 흐려 사진은 찍지 못하고 숨만 돌렸습니다.



갈마치고개야생동물생태통로를 지나면 검단산길은 끝나고 영장산길로 이어집니다.

<성남누비길>에는 (복정동)영장산과 (분당)영장산 2군데가 있어 헷갈릴 경우가 있습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걷기는 편했습니다. 음지쪽으론 눈이 녹아 빙판도 있었지만 낙엽 쌓인 산길이나 개발지역 인접길은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분당)영장산에서 뜨거운 커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태재고개로 향했습니다.

태재고개[광주군신현리] 근처 식당에서 뜨거운 추어탕 한 그릇으로 허기를 때우고 불곡산 산길로 들어갔습니다.





불곡산길은 완만하고 잘 조성되어 트레킹코스로는 적격입니다.   불곡산정상에서 마주친 등산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추운 날씨인데 장갑을 벗고 흔쾌히 찍어 주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넘으면 산책 나온 인근주민을 많이 만나는데 오늘은

없다고 말씀하신다.    근처 산불감시초소에 올라가면 서울강남에서부터 남쪽으로 주변산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안양 과천 용인 동탄 등 시가지가 잘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이 흐려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날은 오리역[분당선]에서 걷기를 마감했습니다.




2017.12.21.() <성남누비길>걷기를 지난주에 이어 오리역[분당선]에서 하오고개[운중동]까지 걸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태봉산입구[동원동] - 안골 - 이우학교갈림길 - 보바스병원갈림길 - 대지산 - 고기삼거리 - 쇳골삼거리 - 대장삼거리 - 둔지봉 - 태봉산 - 포장도로[두밀로].     초반구간인 여기까지는 산길을 걸을 때 수북이 쌓인 낙엽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눈을 밟으면 사각사각 들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몸을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태봉산정상이 <성남누비길>에서 빠져있습니다. 걷는 김에 정상에 들렸는데 까딱해서 백현동(남서울cc) 방향으로 가면

누비길을 벗어날 염려가 있지만 정확히 누비길을 안내해서 경유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포장도로[두밀로]를 따라 서판교쪽으로 오르막길을 걷다가 왼쪽 산길로 들어서면 <낙생원과 판교원>안내판이 나옵니다. 이곳부터 오르막 능선 서너 개를 숨을 몰아쉬며 올라야 응달산을 통과하고 포장도로[석운로]로 나올 수 있습니다

체력이 고갈 된 후반구간이라 산길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군부대 입구를 지나 철조망을 끼고 하오고개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된비알입니다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하오고개정상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마셨습니다.   하오고개육교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쌓였고 빙판도 있어 미끄럽고 위험했습니다.

<성남누비길>을 걸으며 이날 처음으로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2017.12.24.() 날씨가 변화무쌍한 날 <성남누비길>걷기를 이어갔습니다.

날씨도 나쁘고 크리스마스이브라 걷기를 연기할까 고민하다 이런 조건도 견디고 넘겨야 산행에 도움이 되겠다싶어 강행

했습니다.     이날따라 인생길[]에 대한 생각이 산행 내내 꼬리를 물었습니다.     날씨가 변화무쌍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다가 진눈깨비로 바뀌고 다시 함박눈이 되기를 반복했습니다.    바람이 불 때는 땀에 젖은 몸이 오싹

움츠러들었습니다.    네 번에 걸쳐 실시한 <성남누비길>걷기 중 이날 제일 힘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복정역을 코앞에 두고 대왕교부근 공사현장에서 헤매기는 했지만 7시간 동안 21.77km를 걸었습니다.      궂은 날씨는 예상했지만 안개가 심해서 길을 잘못  들었고 허둥지둥 되돌아오다 미끄러져 옷을 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나온 길이 늘 평탄하지도 그렇다고 험난하지만도 않았지만 이날까지 잘 지나왔습니다. 결코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고

가족과 주위에서 도와주었습니다. 가피(加被)도 크나큰 은혜이고 보살핌이었습니다.

청계산길을 마치고 옛골에 도착하여 온풍기가 잘 돌아가는 식당에 들렸습니다국밥을 먹으면서 젖은 옷을 대충 말리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핸드폰과 카메라도 물기를 닦아 손을 보고 갈아입을 옷도 챙겼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

인능산길[인릉산(정상 표지석)]은 나지막한 능선의 연속입니다. 군부대 경계철조망 때문에 통행이 다소 불편했지만 궂은 날씨라도 길은 좋았습니다.     곳곳에 운동시설이 있는데 날씨 대문인지 주민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능산길을 내려서니 신촌동 서울공항 앞길이 나왔고 누비길은 세곡천수변길로 이어졌습니다. 대왕교 근처에서 누비길을 찾느라고 고생했는데 그런대로 마무리를 잘 했습니다.   <성남누비길>걷기를 시작할 때 [(길도)]를 생각하며 어설프게나마 인의예지(仁義禮智)도 인생살이도 떠올렸는데 어느 길이든 바르게[]가는 것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2017.12.27. -사진 정리>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성고59회 등산모임-戊戌年 첫 山行  (0) 2018.01.15
2018년 새해에/좋은 예감  (0) 2018.01.03
<성남누비길>걷기 4   (0) 2017.12.25
<성남누비길>걷기 3  (0) 2017.12.22
<성남누비길>걷기 2  (0) 2017.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