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누비길>걷기 4

 

2017.12.24.(일). <성남누비길> 네 번째 이어걷기를 하오고개부터 복정역까지 했습니다.

끝판에 대왕교 공사장부근에서 헤맸지만 대략 21km 거리에 7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오전 10시 하오고개부터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물안개가 깔린 산길에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렸고 잠시 후 진눈깨비로 변했다 다시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변화무쌍했습니다. 날씨가 고르지 않자 변덕스런 인생길[道]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지난세월은 바르게 왔으며 또 앞날은 어찌해야 바를지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하오고개 - 원터마을갈림길- 녹향원갈림길 - 국사봉 - 청계사갈림길 - 이수봉 코스를 빗속에 걸었습니다.

궂은 날씨라 등산객이 없어 심심했지만 다행히 바람도 없고 춥지가 않아 걸을 만 했습니다.

이수봉에서 만난 등산객이 인증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절골삼거리에서 <의왕대간>과 갈라져 오른쪽 누비길로 들어서자 진눈깨비가 함박눈으로 변했습니다.

등산로가 폐쇄된 석기봉 아래부터 혈읍재를 거쳐 매봉에 올 때까지 제법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매바위 - 돌문 - 서울시경계아치를 지날 때도 눈이 내리더니 옛골 방향으로 산길을 내려오니 비로 변했습니다.

 

 

 

 

 

 

 

 

 

 

 

 

미끄러운 진흙길을 조심조심 걸어내려오다보니 어느듯 청계산길 끝입니다.

오후 1시 반쯤 옛골입구 식당에서 뜨끈뜨끈한 국밥으로 추위와 허기를 녹이고 인능산길에 올랐습니다.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가 멈출 줄 모릅니다. 인능산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전위봉부터는 누비길이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이어집니다. 인릉산(표지석)정상 헬기장에 도착하니 물안개가 더욱 두꺼워 졌습니다.

 

 

 

 

 

 

 

인능산정상부터 신촌동 서울공항까지는 순탄한 트레킹코스입니다. 날씨가 궂어서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도 없고 분위기가 썰렁해서 그렇지 걷기는 좋았습니다. 세곡천을 따라 대왕교까지 오다 누비길을 잃었지만

돌아돌아 복정역에 무사히 도착하여 <성남누비길>걷기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