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정말 더웠다. 9월로 들어서도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9월6,7일 설악산에서 여름마무리를 했다.
설악산은 자주 갔지만 여름이면 생각나는 특별한 일이 있는 곳이다.
1972년8월, 천불동계곡으로 약초실습을 갔다. 이틀간 정신없이 싸다니며 약초를 관찰했는데 그때 맛본
당귀는 지금도 생각하면 향(香)이 입안에 가득하다.
1985년8월. 여름휴가 때 속초로 가다 미시령에서 운전부주의로 수십 길 낭떠러지로 추락할 뻔 했는데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온 가족이 무사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2015년8월, 공룡능선을 탔다. 새벽3시 오색으로 들어가 저녁6시쯤 설악동으로 나왔다. 얼마나 힘든
산행이었든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공룡발자국소리처럼 쿵쿵 뛴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다. 간밤에 잠을 설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울산바위를 쳐다보니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다>
<아침을 먹으러 방을 나서며 베란다 쪽에서 쳐다본 골프코스와 울산바위가 상큼하다>
대명리조트에서 자고 오전에 델피노cc에서 골프를 쳤다. 울산바위를 쳐다보면서. 집사림은 예전에 쓰던 드라이버로 쳤는데 잘 맞는다고 좋아했다. 동서가 회사일로 바빠서 처제만 왔는데 버디를 잡는 등 재미나게 쳤고 즐거워 했다.
오후에 고성 건봉사에 들렸다. 만일염불(萬日念佛)과 등공(騰空)의 이야기로 평소 가보고 싶은 곳 이였다.
부처님 치아사리도 보고 경내를 두루두루 보면서 소원성취 했는데 등공대(騰空臺)를 못 가봐서 아쉬웠다.
이렇게 여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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