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년 여름나기-절기(節氣)만 입추(立秋)

초 은 2017. 8. 7. 16:03

오늘이 입추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가 아열대지방으로 바뀐다고 한다.

과일이나 채소의 종류나 생산지도 변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 했으니 몸도 변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여름나기가 무척 힘들다. 일기예보와 관련된 뉴스를 보니까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616일 일기예보(왼쪽자막)부터 오늘까지(오른쪽도표) 연일 찜통더위다. 이제는 절기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작년여름엔 별안간 허리가 아파서 호되게 고생했다. 근 한 달 동안.

양말도 못 신고, 앉아서 밥도 못 먹고, 대변보기도 힘들고, 출퇴근도 집사람이 시켜줬다.

이른 새벽 지원애비를 불러 주사를 맞고, 통증의학과를 두 군데나 다니고, 여름내내 고생했다.

그래서 올해는 여름나기에 신경을 쓴다. 폭염 속에서도 양재천걷기운동, 을왕리나들이(7/27), 용문산상원사계곡(7/30), 대명홍천물놀이(8/3) 등을 다니며 무리하지 않고 조심했다.

 

 

 

 

 

 

 

 

 

 

매미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럴까.

올해는 매미가 꽤 많이 운다. 가로등 불빛 때문인지 밤에도 운다. 시끄럽다. 아침부터 밤중까지 운다.

쉬지도 않고, 부지런하다.

 

올해는 능소화가 눈에 많이 뜨인다. 꽃이 곱고 예뻐서 많이 가꾸었나 보다.

꽃은 장마가 시작할 무렵 피기 시작하여 한 여름 폭염 속에 자태를 뽐내다가 더위가 수그러들 때쯤 지기 시작한다. 2017년 여름나기가 예년보다 힘드니까 능소화를 보면 힘든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별스럽다.

이런 선입감을 불식시키려고 이글을 쓰면서 가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