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락산에서 눈을 맞다

초 은 2017. 2. 7. 13:37

2017.2.5.()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다. 시간이 나면 손주들과 놀아주었는데 오늘은 그럴 일이 없다.

간밤에 눈 예보가 있었는데 전혀 내리지 않았다. 산에 가기로 작정했다. 혼자서, 어디로 갈까.

경춘선이 닿는 삼악산이나 호명산을 생각하고 7호선 전철을 탔는데 수락산이 떠올랐다.

그래 날도 꾸물대는데 편하게 가자, 그래서 수락산이 됐다.

 

 

깔딱고개 초입부터 눈이 내렸다. 이왕이면 많이 내리길 소원하며 아이젠을 찼다. 산객이 적어 산행은 편했다.

 중턱에서 바라보는 주변경치는 시계제로다. 그래도 눈이 내려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일까. 로프며 쇠줄이 안전하게 설치됐는데 힘이 들었다.

이 정도는 늘 거뜬하게 다녔는데, 어깨며 종아리가 아프고 숨이 찼다.

 

 

나홀로산행은 코스며 시간조절이 내 마음대로라 좋다.

정상을 찍고, 계단 아래서 컵라면을 먹고, 되돌아 내려왔다.

 

 

스포츠센터에서 사우나를 하고 5시경 집에 오니 결혼식에 갔던 집사람이 와 있었다.

큰딸네는 미국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왔고, 갓난이 때문에 일이 많은 작은딸네도 오늘은 편안하단다.

이래저래 기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