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기계(機械)투입구에 넣고 음식을 주문하지 못하거나, 티켓을 끊지 못해 입장을 못하거나, 무인발급기앞에서 민원서류를 제대로 발급하지 못해 당황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기계치(機械癡)고 더 나가 컴맹이다.
대학에 다닐 때도 한의원을 개원해서도 컴퓨터가 꼭 필요치 않아 배울 생각을 안했고, 소위 컴퓨터게임 등도 하지 않고 그런대로 지냈다.
그러다 15년 전부터 진료업무와 관련해 컴퓨터가 필요하다해서 협회전산실 직원의 방문지원을 받고, 자판연습도 없이 어설프게 필요한 것만 콕콕 찍으며(독수리 타법) 컴퓨터를 쓰기 시작했다.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이며 의료관련 신고 등 컴퓨터가 아니면 한의원운영이 불편해서 시작한 것인데 참으로 힘든 과정이었다.
컴퓨터 없이 독불장군처럼 운영하면 못할 것도 없다지만 시류(時流)에 떨어지고, 그렇다고 폐업을 할 수도 없고, 그때그때 어렵게 배우며 사용했는데, 금년에 더욱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첩약 건강보험적용 2단계 시범사업」 참여라는 현안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협회전산실에서 운영하는 <한의맥#>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바뀌었고 이에 적응하지 못해 아들의 도움을 받고있는데 문외한이라 간간이 시행착오가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하다가도 답답하면 걷기(운동)만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 결과 이번 주(5/12~18)는 생각지도 않게 고강도의 걷기를 했고 오늘 그 기록을 적어본다. 2018년 12월에도 한의원문제가 어려워 온종일 걸은 적이 있었다. <머리가 안되면 몸을 고달프게 하는게 낫지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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