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9. 산 친구들에겐 축복이었다. 전날 내린 눈이 송년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민식 순환 기주 성영 세복 용운 이렇게 여섯의 동심(童心)이 꿈틀대어 더욱 그러했으리라.
10시경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 덮인 산길로 들었다. 간간이 짐승 발자국이 눈에 밟힌다. 분명 고라니란 녀석이 일찍 놀다 갔으리라. 올해만 해도 몇 차례 돌은 길인데 마냥 새롭고 즐겁다.
빨리도 걸었다. 근 3시간 만에 온전하게 한 바퀴 돌았다. 점심도 생략하고 휴식시간도 줄인 때문이리라. 송년자리를 사당역 부근에서 가졌다. 코로나19로 도란도란 앉지는 못했어도 진수성찬에 뒤풀이 케익까지 갖추고 나름대로 기분은 냈다. 올해 안타깝게 작고한 친구가 유품으로 남긴 산악회기(旗) 이야기를 하면서 오래토록 같이 산에 다니자는 다짐을 하고 자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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