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단체산행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자제만 하기도 힘들어 방역을 염두에 두고 암벽데크로 명성이 자자한 감악산 임꺽정봉을 가기로 했다. 2021년 8월 8일 8시 사당역 출발.
[09:20] 자동차 담당은 이번에도 김민식이다. 신암낚시터(양주시 남면)에 차를 세우고 감악산(紺嶽山) 들머리로 들어섰다. 짧은 너덜겅은 그저 애교스러울 뿐이고, 삼복 땡볕을 가린 숲길은 산행에 즐거움을 줬다.
[10:05] 선일재에 도착했다. 첫 번째 휴식이다. 산바람이 상큼하다. 에어컨을 튼 것처럼. 입추가 지난 것을 실감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다. 오르막도 만만찮고. 그렇지만 사뿐하게 올라간다. 조망이 트이면 구경도 하고.
[10:45] 공룡바위다. 아무리 봐도 아닌 거 같은데. 하여튼 여기서부터 흥미진진하다. 데크도 나타나고, 우람한 임꺽정봉도 벅차게 맞닥트린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주변 경치에 넋을 놓고. 부주의하면 사고 날지 모르니 조심하면서.
[11:05] 드디어 하늘길데크다. 전장 200여 미터라고 하는데 절벽에 걸쳐서 그런지 까마득하다. 오르는 중간중간에 눈을 홀리는 경치도 그렇고 전망대에서 돌아보는 풍경도 색다른다. 흐린 덕분에 강렬한 햇볕은 피했고, 상큼한 바람이 땀을 날려주니 이 아니 좋을 수가.
[11:20] 감악산 하늘전망대에 안착했다. 팔을 뻗으면 장군봉이 잡힐 것 같고, 목청을 높이면 그쪽 등산객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서 오늘 목표인 하늘길데크를 마음껏 즐겼다.
[12:00] 감악산 정상 도착. 정상 바로 전에 바람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유기주는 성모마리아와 정상 인증사진을 덤으로 찍고. 이제 하산이다. 코스가 여럿인데 하늘길데크를 만끽하려고 올라온 그대로 내려왔다. 모두 다 무탈하고 기분좋게...... 함께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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