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비(仁粹大妃/소혜왕후:1437년~1504년) 묘소[陵]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한때 연속극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평가가 다양한 인물인데, 집사람의 제안으로 길을 나섰다.
조선왕조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 벌어졌을 때 중심에 섰던 인물이고 그 파장이 너무 컸다. 한확(韓確/서원부원군)의 여섯째 막내딸로 태어났다. 영특하고 욕심과 고집이 많았다 한다. 시아버지(首陽大君⇒七代임금世祖), 시어머니(정희왕후), 남편(의경세자⇒덕종/추존임금), 시동생(해양대군⇒八代임금睿宗), 큰아들(월산대군), 작은아들(자을산군⇒九代임금成宗), 큰손자(폐비윤씨장남⇒十代임금燕山君) 등 4명의 임금과 직접 부딪히며 일세를 풍미했다. 세조반정(世祖反正)이란 최초의 왕위찬탈(王位簒奪)에 이어 수렴청정(垂簾聽政) 폐비(廢妃) 폐위(廢位) 등 왕실(王室) 및 정사(政事)의 처음 있는 일들에 관여했다. 서오릉경릉(敬陵)의 형태로 인수대비의 평가를 다르게 볼 수도 있겠다. 다분히 私見이지만, 의경세자가 왕위에 못 올랐어도 한 곳에 봉분을 조성했는데, 봉분의 위치(男左女右)나 크기 및 石物의 차이가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길을 나선 김에 인수대비와 인연이 있다는 수국사(守國寺:은평구)에 먼저 들렸고, 서오릉 구경 후 점심을 먹고 나서는 경국사(慶國寺:성북구)와 화계사(華溪寺:강북구)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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