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마가 남부와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좀 길게 간다. 장맛비도 많이 내려 한강을 비롯해 곳곳의
하천이 홍수주의보다. 대치동 양재천도 물바다라 징검다리는 형체도 안보이고 시멘트다리도 근
일주일 째 흙탕물에 잠겼다 나왔다 한다.
이 다리는 손주들이 아파트놀이터만큼이나 좋아하는 놀이터이다.
이곳에서 노는 것을 큰 녀석이 어려서부터 무척 좋아했는데 넷째 손주까지 줄줄이 좋아한다.
징검다리를 깡충깡충 건너뛰기도 하고 징검다리 사이를 빠르게 지나는 물살에 풀잎으로 만든 배를
띄우는 것을 좋아한다. 다리에서 물고기(잉어)에게 먹이를 주며 모여드는 물고기를 엄마, 아빠, 아기
물고기라 부르며 노는 것도 좋아한다. 다칠까 봐 염려되지만 녀석들이 좋아하니 조심스레 데리고 논다.
이번 장마에 다리가 떠내려갈까 봐 손주들이 안달이다. 잘 있나 보려고 일부러 빗속에 확인차 왔다.
셋째는 물고기가 어떻게 됐을까 걱정했을 것 같고. 장마 피해가 전국적으로 많다는데 이제 그만
그쳤으면 좋겠다. 양재천 산책길도 열리고 손주들이 다리에서 재미나게 놀 수 있도록.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2020.9.3.(목). 장마 걷히고 오후부터 맑음 (0) | 2020.09.03 |
---|---|
2020년 구질구질한 장마와 끈적끈적한 폭염 (0) | 2020.08.19 |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 잡것들》에 공감해서 (0) | 2020.08.06 |
(일기) 2020.8.4.(화) 하루 종일 장맛비 (0) | 2020.08.04 |
친구와 손주 이야기 – 격세유전(隔世遺傳) (0) | 202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