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와 손주 이야기 – 격세유전(隔世遺傳)

초 은 2020. 7. 31. 16:59

 

외국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전화를 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능력이 출중하다 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해외 지사를 맡고 있는 친구다. 얼마 전 통화했는데 웬일인가 했더니 내 블로그에서 손주들 노는 글을

읽다 생각나서 했다고 한다.

 

 

COVID-19로 활동이 불편하단 이야기는 꺼내다 말고 손주 이야기만 하다 끊었다. 며느리나 아들보다

손주를 편애했던 인수대비나 영조가 나온 드라마를 들먹이며 손주들과 무척 놀고 싶다고 한다.

혼자 외국에서 지내며 적적하니까 더 그렇겠지. 전화하면서 격세유전(隔世遺傳)이란 말이 생각났다.

조상의 체질이나 성질이 대()를 건너 자손에게서 나타난다는 말인데, 자식은 미워도 손주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다.

 

 

전화가 끝나고도 손주와 실컷 놀고 싶다는 친구 목소리가 생생하여 손에 집힌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다. (양재천 사진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