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성고59회 졸업50주년기념-우리들의 연극무대(수정)

초 은 2019. 5. 19. 03:34

초은 | 조회 73 |추천 0 |2019.05.16. 18:35 http://cafe.daum.net/posung59/MjXT/40 

보성고등학교 59회 동창들이 졸업50주년을 맞아 자기들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자축(自祝)하는

잔치판을 벌렸습니다.

2019월 5월 9일. 114명(동창생 81명 부인 33명)이 모여 기념식을 하고 다음 날 부터 2박3일 기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잔치를 앞두고 이종구회장이 친구들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강정극친구가 남극에서 얼음을 가져왔습니다.

식전행사로 칵테일파티를 할 때 사용할 귀중한 선물입니다.




이방화친구가 로비에 응접실을 꾸몄습니다. 공간이 조금 협소하여 거시기 했지만 그런대로

혜화동 1번지 교정(校庭)을 품었습니다.  속속들이 모여든 친구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시절로

돌아갑니다. 동행한 어부인들은 전시된 사진 속에서 <아들 닮은 남학생>을 발견하고는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함박 웃었습니다. ......"그래, 우리 아들이 여기서 왔구나."

행사장으로 입장한 친구들이 반별(班別)로 자리에 앉았는데 예상외로 많이 와서 다른 반에 앉은

친구도 여럿 있습니다. "야 임마, 자리 없으면 여기 앉아"



이윽고 무대에 막(幕)이 올라 갔습니다. 조용한 무대가 살아 움직이듯 역동적인 타이틀이 객석을

압도했고 곧바로 윤주병친구가 쓴 축시(祝詩)를 본인이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로 낭송(朗誦)

하여 축제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 올렸습니다.



사회를 맡은 김신기친구가 등장했습니다. 언어의 마술사답게 친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행사를

주도했고  이어서 이종구회장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환영사 차례입니다. 당연히 상석(上席)에 스승님이 계셔야 하지만 연로(年老)하신 관계로 오시지

못하고 영상으로 대신했습니다. 김민하선생님(95세) 박평우선생님(85세) 이창구선생님(85세) 세분

스승님을 찾아뵙는 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제자가 넓적 큰절을 올리자 흡족해 하시며 덕담을

하셨습니다.   '선생님,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저희가 어느새 칠십이 되었지만 50년 전 학생 때처럼

사랑의 가르침을 주십시오'  이어 총동창회장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뒤따라 반가운 친구가 등장했습니다. 해외에 사는 동창생 중 50주년기념을 자축하는 뜻에서

미국횡단여행을 하는 윤성섭친구 김병구친구가 현지에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남은 인생은 아름다운 선물이다"   "맨정신에 내 손으로 밥 먹고 똥 닦고 건강하게 살자"











이어서 우리의 모교 <보성의역사>란 영상을 감상하였습니다. 국운(國運)과 함께한 자랑스런 교사

(校史) 를 보면서 새삼 보성을 졸업했다는데 자부심을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336명의 졸업동창생과 작고(作故) 한 32명의 친구가 소개됐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한 잔

술에 주고받을 이야기가 한 아름 남았는데 우린 아무런 약속도 하지 못하고 너무 일찍 헤어졌다"는

헌시(獻詩)가 흐르며 우린 먼저 간 친구를 추모(追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곤 역대회장 16명의 재학시절 사진과 현재의모습을 담은 화면을 띄워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음으로 총회보고 및 신임회장 선거가 김민식총무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총회보고건(件)은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 시켰고, 신임회장으론 2명이 구두호천 됐습니다.

공정한 공개거수투표와 엄정한 개표결과 한 표 차이로 권진수친구가 신임회장에 당선됐습니다.

17대 신임회장의 취임인사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1부 순서의 마지막입니다. 축하떡커팅을 하는데 신.구회장과 각반을 대표하여 1명씩 앞으로 나가

떡을 잘랐습니다.   "보성오구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1부가 끝나고 만찬시간에는 강원택친구가 제작한 동영상이 무대를 차지했습니다.

         등산 골프 바둑 당구 지역모임 등 주로 동창들의 친목.취미활동모습을 담았는데

         사진과 배경음악이 잘 어우러진 걸작 이었습니다.                                           *******



2부 자축연(自祝宴)!  우리들의 열린음악회 시간입니다.

후배 성악가가 선배님의 행사를 축하한다고 열창(熱唱)했고, 우린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원자력발전관계로 중동(中東) 모처에서 열심히 일하는 백주현친구가 화면에 잡혔습니다.

이런 시간입니다. 336명 중 작고한 친구를 제하고 앨범사진에 있는 친구를 한 명 한 명

소개했습니다.  "그래, 그 때 그 녀석이 그랬어"

강민구친구가 선곡(選曲)한 음악이 화면 위로 흘러나오자 친구들이 흥얼거렸고,  인기있는 친구가

화면에 뜰 때면 환호성과 함께 화면이 움찔하고 멈칫했습니다.




다음으로 재능있는 친구의장기자랑 시간입니다. 먼저 김진우친구의 국악연주가 있었고 김신기친구의 댄스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하는 취미활동이 이렇게 전문가 경지에 오르려면 소질도 있어야겠지만 그만큼 노력도 필요하답니다. 막간(幕間)에 손상진친구가 <추억으로 푸는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본인 말대로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는 퀴즈인데 재치 있는

진행으로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교화(校花)는?"  "3번 목련"  "철쭉 아닌가요"  "아뇨, 목련이유"



2부 마지막 축하공연입니다. 5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아카펠라 공연팀 <제니스>가 출연했습니다.

멋진 화음을 내며 열창하자 친구들이 환호했고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 올랐습니다. <제니스>의 지휘와 허밍(humming)으로 교가제창이 어느 때 보다 힘차고 장중하게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박순환친구가 지은 에필로그(Epilogue)가 화면을 떠나며 연극무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 감사합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의 잔치마당이 성황리에 끝나고 다음 날부터 2박3일 간 화려한 외출(外出)

기념여행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37명(동창생 29명 동반자 8명)의 참가자 면면이 59회 동창을

대표할 만한 친구들이라 흥겹고 뜻있는 기념여행이 되리라 믿습니다.




덕유산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교대역에서 출발한 참가자들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4쌍의 잉꼬부부와 또다른 4쌍의 원앙부부가 펼치는 애정행각도 기대되고 걸죽한 말품새에

물 마시듯 술을 들이키는 꾼들의 행동도 잔뜩 기대됩니다.



통영해상과학기지(KIOST). 귀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최고책임자로 봉직했던

강정극친구가 마련한 자리입니다. 해양분야에 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한다는 설명은 들었는데, 두고 두고 생각 나는 것은 어쩌면 이것 일 것입니다.

"낚시와 싱싱한 회와 그리고 딱 한 잔"  



여행에서 빠질 수 없지요. 통영에서의 밤은 이래서 추억거리가 많은가 봅니다. 관광명소며 유적지며

역사문화현장을 관람하고 이런 시간을 갖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한편에선^^^.

"야! 이 웬수놈들아. 이제 그만 잠 좀 자자"




기념여행 이틀째. 거제도포로수용소. 한국동란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역사현장입니다. 이제 유적공원과 관광모노레일 등을 설치하고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 장(場)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노레일에 탑승하고 아침 인사를  합니다.  "간 밤에 잘 주무셨습니까"



배 타고 여수하화도 가는 길 입니다. 뜬금없이 원앙부부 1쌍이 나타나셨습니다.

첫날 덕유산향적봉에서 안 보이시길내.....꽃길섬트레킹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 입니다.

모처럼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지만 여행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입니다.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준비위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여행을 한결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꽃섬 하화도 구경도 잘 했습니다.     "꽃 보다 친구가 아름다워 ~~~"



여수오동도와 자산공원입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고 또 팜플릿이며 작품을 만들고.....

하여간 뼈 빠지게 고생하고 행사기록을 갈무리 하고자 여행에 참가하고......

그런 친구들이 보이네요.       "복 많이 받을겨^^^ 수고하셨습니다"



기념여행 셋째날, 지리산화엄사와 남원최명희혼불문학관에 들렸습니다.

마지막 날 기념여행을 마무리하는데 최적의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이었는데

좋은 추억 한 아름 안고 기분좋게 무사히 매듭지었습니다.

보성고59회 역대 행사 중 제일 성공적인 이벤트로 기록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추신) 50주년행사가 성황리에 끝난 것은 당연히 59회친구들 모두의 공(功)이라 생각합니다.

동참한 모든 친구들, 후원금이나 선물을 기부한 친구들, 그리고 이종구(회장) 김민식(총무) 

손상진(위원장) 강원택 김신기 이방화 윤주병 박순환 등 <재능기부>를 한 준비위원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