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보성오구월례회(2014.3.230)

초 은 2014. 3. 21. 06:35

*매년 3월이 되면 보성오구회는 그해의 첫 월례회를 개최한다.

오구회의 시작은 아마도 1997년 9월 25일 지산cc 모임 인 것같다.

당시 박하수회장과 이석영총무가 수고를 했는데 하마 18년째 접어든다.

그 동안 지산 골드 남촌 세라지오 골프장 등에서 월례회를 개최했고 여러 명의 회장·총무가 고생을 했다.

이번엔 윤무영 회장과 강원택 총무가 집행진이다.

두 사람 다 개인사정을 접어두고 일을 맡아주니 고맙기 한량없다.

이번에는 윤무영 강원택 권진수 길경채 김신기 김종수 노성갑 박병로 박순환 서문원

서영권 석기룡 오재응 이석영 이만종 조영성 이렇게 16명이 칼을 갈고 나섰다.

 

 

 

 

 *전임회장(경채 진수 병로)과 신임회장(무영)이 오늘 월례회를 리드하기 위해 1조로 출발했다.

 명성에 걸맞게 몽땅 gooooooood 샷 !!!!! 오늘도 출발이 좋다.

 

*참가자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이 시타를 하고 기념사진을 박을 예정이었으나

시타용 공이 없어 아쉽게 단체사진을 못 찍었다. 그래서 인물 좋고 매너 좋은 3조(재응 영성 석영 신기)가 대표로 찍었다.

 

*골프는 때때로 짜증나는 운동이다. 입맛대로 안 되니까 뚜껑도 열린다.

오죽하면 이따위 사자성어를 만들었을까.

骨道遠險 磨劍無銹(골도원험 마검무수) 골프의 길은 멀고 험난하니 칼을 잘 갈아 녹슬지 않게 하라.

硬肩誤打 脫力直打(경견오타 탈력직타) 어깨에 힘들어 가면 잘못되니 힘 빼고 똑바로 쳐라.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누그러졌지만 클럽을 부러트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골프를 치려고 다음 월례회를 기다린다.(혹시 잘 맞을지도 모르니까)

 

 

*드라이버는 쇼 !!! 돈은 퍼터 !!!      그래서 시합 전 퍼터연습에 열중인 원택님과 영성님.

퍼터는 시계추(불알)처럼 하라고 한다. 근데 요즘 시계는 밥(태엽)을 안줘도 잘 가니 시계불알이

필요 없다.(말나온 김에 불알 떼어버리고 아줌마 티로 가고 싶다)

 

 

*골프라는 운동이 날씨는 물론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운동이라 접하기가 녹녹치 않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시작할 때는 그런대로 날씨가 괜찮았다.

5번째 홀을 돌 때 시커먼 구름이 서쪽하늘 한 자락을 차지하더니 이내 빗방울이 드리웠다.

그리곤 바로 진눈깨비에 찬바람이 엄습하니 손이 시려서 골프를 못 할 지경이 되었다.

전원이 채를 거두어 클럽하우스로 철수하자 어쩔 수 없이 월례회를 접었다.

한꺼번에 밀어닥친 카트로 클럽하우스 앞은 부산하고 골퍼가 빠져나온 필드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출처 : 보성고 59회 동기회
글쓴이 : 초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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